오픈런 5분 만에 대기 1시간…감기에 폐렴까지 병원 북새통[르포]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오픈런 5분 만에 대기 1시간…감기에 폐렴까지 병원 북새통[르포]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63회 작성일 24-10-26 08:00

본문

감기, 독감에 영·유아 울리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까지…전문가 "72시간 이상 증상 지속, 검사 받아야"

본문이미지
25일 오전 9시쯤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의 A 내과 의원. 약 20명의 사람들이 병원 안팎에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모두 병원 접수 창구가 열리기 전 오픈런을 한 환자들이다. 마스크를 쓴 채 축 처진 상태로 앉아 있거나 두꺼운 양털 외투를 걸친 이들이 눈에 띄었다. 접수가 시작되고 5분 만에 예상 대기시간은 1시간 이상으로 늘어났다. 일부 환자들은 대기 시작을 듣고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사진=김호빈 기자

# 25일 오전 9시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A 의원. 20여명이 병원 안팎에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병원 문이 열릴 때 접수 창구로 달려가는 오픈런을 위해서다. 대부분 마스크를 썼고 두꺼운 양털 외투를 걸친 이들도 있었다.

접수가 시작되자 5분만에 예상 대기시간이 1시간 이상으로 늘어났다. 일부 환자들은 대기 시간을 듣고 발걸음을 돌렸다.

이달 들어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진 날이 이어지면서 감기·독감 환자들로 병원이 북새통이다.


이날 A 의원을 찾은 20대 대학생 장모씨는 "어젯밤부터 목이 아프고 기침을 했다"며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져서 그런 것 같아 아침 일찍 진료를 받았는데 독감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흰 마스크를 쓴 장씨는 잔기침을 하며 약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중학생 딸과 함께 A 의원을 방문한 40대 강모씨는 "추워져서 그런지 딸이 어제부터 기침을 하길래 데리고 왔다"며 "독감이라고 하는데 약을 먹인 뒤 학교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B씨는 병원에 오는 환자가 지난달보다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B씨는 "환절기다 보니 감기 환자가 9월보다 늘었다"며 "체감상 감기 환자가 20% 이상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 포털에 따르면 이달 중 서울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진 날은 10일로 집계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26일까지 일교차가 10도가량인 날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문이미지
지난달 24일 서울의 한 어린이병원이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과 보호자들로 붐비고 있다. / 사진=뉴스1

영·유아와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도 유행이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감염되면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기침·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오인하기 쉽다.

7살 자녀를 둔 직장인 한모씨34는 "2주 전부터 아이가 감기 기운이 있어서 병원에 데려갔는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었다"며 "아직 약을 먹는 중인데 기침 멈추는 데까지 한 달 정도 걸릴 것 같다고 한다"고 밝혔다.

한살 딸과 함께 서울 동작구 상도동 C 소아청소년과 의원을 찾은 30대 한모씨는 "요즘은 감기 걸리면 어린이집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곳도 많다"며 "딸은 다행히 감기라고 하는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워낙 유행이라 아무래도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C 의원 관계자는 "주변에 초등학교가 있어서 그런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가 많다"며 "지난 8월부터 돌던 바이러스인데 요즘 유독 환자 수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으로 입원한 환자는 2만69명으로 지난해보다 350% 정도 늘었다. 지난 8월 둘째주 1181명의 입원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최근 한 달 동안 입원 환자 수가 1000명대로 유지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치로 보면 독감은 본격적인 유행이 아니지만 아데노바이러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등의 감염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증상이 비슷해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데 72시간 이상으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이 바이러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엄 교수는 "고령 등 감염병에 취약한 경우라면 대중교통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을 권유드린다"고 밝혔다.

본문이미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사거리에서 출근길 한 시민이 마스크와 목도리로 무장한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뉴스1


[관련기사]
성매매 의혹 최민환, 해외 콘서트 참여한다…"무대 뒤 연주만"
엄마 목 조르고 15층서 투신 시도…금쪽이 결국 촬영 중단
이만기도 이겼던 천하장사 이봉걸, 휠체어 신세 "수십억 사기 당해"
오열한 신현준· 탄식한 김용건…김수미 별세에 충격받은 아들·동료들
"아가씨가 없다네" 최민환, 성매매 의혹 녹취록에…결국 활동 중단
5000년 간 내려온 법칙…"금 8배 오른다면 은은 14배 올라요"
건축주 돈 54억 꿀꺽한 그놈, 수사 중에 또…15억 사기 딱 걸렸다[베테랑]
이홍기, 최민환 성매매 의혹에…"쉽게 다 믿지마" 의미심장 글
[TheTax] 임대주택 합법적으로 넘겼는데…3년치 종부세·이자 날벼락, 왜?
채찍 든 그녀, 당근 든 그…대선 D-10, 미국인 선택은 본능?
김수미 절친 "몸 생각해" 당부했는데…모두의 어머니 빈소에 조문 물결
최민환 "버닝썬 별거 아냐" 발언 재조명…최종훈 위장전입 의혹도
김수미 "2~3년 후에 죽을지 모르지만…" 8월 방송서 유언 언급
실손청구 실손24앱 사용해보니 …자녀·부모님 보험도 한 번에
흑인도 Z세대도 "트럼프 찍을래"…판세 왜 달라졌나? 막판 변수는?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김호빈 기자 hobin@mt.co.kr 이혜수 기자 esc@mt.co.kr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160
어제
2,004
최대
3,806
전체
762,659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