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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일 보다 소름이"…여자화장실 수상한 방향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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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0회 작성일 24-10-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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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직원이 회사 내 여자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는데, 알고보니 회사 대표가 설치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사진=사건반장 캡처
한 여직원이 회사 내 여자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는데, 알고보니 회사 대표가 설치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2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18일 회사에서 이같은 일을 겪었다는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2년 전 회사에 입사했고 남자 대표에 직원 6명이 근무하는 곳이었다. 최근 여자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 소름이 끼치는 일을 겪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여자화장실 내부 구조는 변기를 기준으로 오른쪽에 문이 있고 정면에 벽이 있는데, 벽 쪽에 강아지 모양의 방향제와 검은색 원통형의 방향제가 놓여있었다.

A씨는 "평소 화장실 갈 때 휴대폰을 가져가는데 이날은 안가지고 갔다. 휴대폰을 안보니 정면을 보고 있는데 원통형 방향제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 이게 뭐지 싶어 열어봤더니 안에 카메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카메라 각도를 보니 변기에 앉으면 제 얼굴이 찍히고 일어나서 바지를 올리면 중요부위가 다 잡히는 각도였다"고 덧붙였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하기 전, 방향제를 가지고 회사 대표에게 찾아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누가 설치했는지 알아보고 신고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그랬더니 대표가 "대체 이걸 누가 설치한거냐"고 하더니 "카메라를 한번 봐도 되겠냐"며 받아갔다. 이후 대뜸 무릎을 꿇고 A씨에게 "호기심에 오늘 처음 설치했는데 없던 일로 해달라. 너무 죄송하다"고 빌었다. 불법 촬영을 한 사람이 대표였던 것.

A씨가 "경찰 조사 받으시라" 하고 카메라를 돌려받으려 했더니 대표는 카메라를 창 밖으로 던져버렸다. 경찰에 신고한 A씨가 경찰과 함께 회사에 다시 들어갔지만 대표는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풀숲에 떨어진 카메라도 찾지 못했다.

A씨는 "대표는 이혼한 상태인데, 6개월 전부터 제게 문자와 사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다른 마음을 품고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현재 A씨는 스트레스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는 혐의를 인정해 휴대전화 포렌식 절차를 거치는 중이며 경찰은 사라진 카메라를 계속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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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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