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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빼는데 100원· 보톡스 한방에 1000원…너도나도 피부과, 그 끝은 출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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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8회 작성일 23-08-0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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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빼는데 100원· 보톡스 한방에 1000원…너도나도 피부과, 그 끝은 출혈경쟁

한 피부과 의원이 손님 유치를 위해 내건 개당 100원만 받고 점을 빼준다는 등의 할인행사 안내문. 홍혜걸 박사 SN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의사들이 돈이 되는 피부과로 너도나도 몰리는 바람에 출혈경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튜브 의학채널 비온뒤를 운영하고 있는 홍혜걸 박사는 8일 자신의 SNS에 한 피부과에 내걸린 홍보물을 소개했다.

이 홍보물은 △점 빼는데 개당 100원 △미간보톡스 한방당 1000원 △턱보톡스는 9000원 △토닝은 5000원 △입술필러 4만9000원 등 반값 할인행사 내용을 담고 있다.

홍 박사는 "이는 미용시장에서의 끝없는 출혈경쟁으로 의료가 몰락해가는 과정이다"고 의사들이 돈 되는 분야만 몰리는 바람에 생기는 현상이라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필수의료는커녕 이젠 전문의도 하지 않는다"며 최근 의사들이 흉부외과 등 어렵고 힘들지만 돈과는 거리가 먼 필수 의료 분야를 기피하는 것은 물론 시간이 소요되는 전공의 과정전문의가 되기 위한 레지던트 과정조차 생략, 곧장 돈벌이를 위해 피부과로 몰려드는 상황을 지적했다.

지난 몇년간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핵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산부인과, 외과, 진단검사의학과 등은 미달 사태를 보인 반면 피부과, 재활의학과, 정형외과는 경쟁률이 높다.

재활의학과, 정형외과는 고령화에 따른 수요가 늘어나는 측면을 반영하고 있다.

인기 폭발인 피부과도 봉합수술 등이 아닌 미용분야 쪽으로 쏠림현상이 심하다.

반면 흉부외과 등은 힘들고 개업이 힘들다는 점, 소청과는 출산율 급감과 민원소지가 많다는 점 등에서 의사들이 기피하고 있다.

소청과의 경우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가 수익악화에 고민 중인 회원들에게 길을 터주겠다며 피부 보톡스 강좌까지 열자 많은 소청과 개업의들이 강의실을 가득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

상당수 소청과 의원들이 아예 피부과로 간판을 바꿔달거나 소아 진료와 피부과 진료를 겸하고 있는 것이 의료계 현실이다.

의학계는 이런 식으로 의료 시장이 흘러갈 경우 생명을 다루는 분야 일손이 부족,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대책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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