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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기어이 환자 외면 가운 벗었다…의료현장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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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5회 작성일 24-02-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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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기어이 환자 외면 가운 벗었다…의료현장 대혼란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 집단 진료중단을 앞둔 19일 오전 서울시내 한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2.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대거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의료현장을 떠나기로 했다. 대학병원에서 필수의료를 맡는 인력들이 줄어들면서 수술이 미뤄지거나, 입원이 연기되는 등 의료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 등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들은 전원 사직서를 내고 이날 오전 6시부로 병원을 떠난다.

국내 221개 수련병원에서 일하는 전공의 수는 1만3000명이다. 빅5 병원 의사 인력 중 전공의 비율은 서울대병원 46.2%, 세브란스병원 40.2%, 삼성서울병원 38%, 서울아산병원 34.5%, 서울성모병원 33.8%로 평균 39%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은 전날19일 전공의 612명 가운데 60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빅5 병원에서만 1000여명의 전공의가 집단 사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산대병원과 전북대병원, 아주대병원, 대전성모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지방의 주요 상급 종합병원 전문의 3000여명도 집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일부는 출근을 하지 않았다. 다만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에 따라 각 병원 전공의들이 제출한 사표는 현재 수리되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각 수련병원에 담당자들을 파견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이 몇 명인지, 그중 현장에서 이탈한 인원이 몇 명인지 파악하고 있지만 전국 곳곳에서 집단 사직이 진행돼 정확한 규모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빅5 병원 전공의들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병원 근무를 중단한다고 예고했고, 이같은 집단행동에 동참하는 전공의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들은 일선 병원에서 수술 보조, 응급실 당직 등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빅5 병원은 전공의 파업에 따라 이날부터 병상과 수술 일정을 조율해 운영할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전공의 전원사직이라는 최악을 가정하고 내부에서 수술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일부 진료과는 이미 수술일정을 절반으로 축소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19일 "예정된 수술이 30% 줄었다"며 "통상 입원은 의료진이 담당해왔는데, 20일 오전 6시부터는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면서 입원 절차도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단체행동이 예고된 만큼 진료과별로 응급과 중증도를 고려해 진료, 수술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했다.

의료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면서 피해는 환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됐다. 벌써부터 수술이 무기한 연기되는 등 환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 외과 교수는 "교수들이 전공의 대신 진료, 수술을 하도록 당직일정을 짜뒀지만, 전공의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의료인력 부족으로 의료체계가 마비될 가능성도 있다"며 "지난 2000년 전공의 총파업 당시에도 비상의료체계가 유지된 기간은 최대 2주에 불과했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이날 낮 12시 서울 용산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한다.

대의원 총회는 각 병원별 전공의 대표가 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 대다수는 사직서를 제출한 후 총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전협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업무개시명령 등 현안과 관련한 대비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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