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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Y] 차량 비집고 버스 승하차…서울 명동 정류장 위험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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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3회 작성일 24-03-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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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승객들이 줄지어 서 있는 차량을 헤치고 시내버스에 오르내리는 위험천만한 일이 매일 반복되고 있습니다.

참다못해 민원도 제기됐지만, 반년 넘게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대표 번화가인 명동, 시내버스가 도로 한복판에 정차합니다.

정류장에 서 있던 시민들이 도로를 가로질러 버스에 오릅니다.

줄지어 선 차량과 승객들이 도로 위에서 한데 뒤엉킵니다.

이렇게 정류장 바로 앞에 흰색 버스 정차선이 있지만, 선 안에 들어와 서는 버스는 거의 없습니다.

승객들은 버스를 탈 때마다 마음을 졸여야 합니다.

[버스 승객 : 사람들이 이제 버스를 타기 위해서 갑자기 뛰어나가거나 여기에서 버스 타는 사람이 있다고 알려주기 위해서 몸이 먼저 나가는 경우들이 좀 있는데 그런 경우 좀 위험하죠.]

차량 사이를 비집고 달리는 오토바이에 가슴을 쓸어내릴 때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광호 / 서울 수유동 : 제가 주말에 토요일에 애를 데리고 버스를 타고 여기서 내리는데 버스가 3차로에 섰어요. 애를 먼저 내리게 하고 제가 손을 잡고 내렸는데 애가 바닥에 딱 대는 순간 앞으로 오토바이가 지나갔어요. 제가 조금만 빨리 애를 밀었다면 애가 다칠 수 있는 상황이….]

이처럼 정류장이 아닌 곳에 승객을 태우고 내리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엄연히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

그런데도 버스 기사들이 위험천만한 승하차를 무릅쓰는 건 여의치 않은 도로 사정 때문입니다.

우회전하려는 승용차 행렬로 버스 정류장 앞이 꽉 막히면 진입조차 어렵다는 겁니다.

더구나 배차 시간까지 맞추려면 정류장을 벗어나더라도 정차할 수밖에 없다고 기사들은 하소연합니다.

[버스 기사 : 우린 어쩔 수 없어요. 빨리 가려면 여기서 서든지 해야 하니까.]

민원이 제기되자 서울시와 중구청이 지난해 12월 합동조사를 벌이고 정류장 이전 협의에 들어갔지만,

담당자가 바뀌었단 이유로 논의가 중단되더니 현재는 기약이 없는 상황.

다만 취재가 시작되자 서울시는 문제점을 개선할 방안이 정류소 이전일지, 도로 기하 구조 개선일지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책 마련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사이 유동 인구가 많은 명동 한복판에서 버스 승객들은 매일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강보경

YTN 임예진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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