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부터"…전공의 대신 밤새는 전문의들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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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힘찬병원·부산 부민병원 가보니
수술·진료, 전공의 의존 안해 집단 사직사태 불똥 비켜가 입소문에 전국서 환자 몰려 韓총리 “강소 전문병원 육성” 전국 3387개 중 전공의 채용 201곳 나머지 83%는 ‘전문의’ 중심 운영 3차 병원에 비해 접근성도 뛰어나
#1. 지난 15일 오전 7시30분 인천 부평힘찬병원 5층 한 통제구역. 정형외과 전문의인 김유근 병원장이 다른 전문의인 어시스턴트, 스크럽Scrub·소독간호사와 3인1조로 70대 무지외반증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 쪽으로 심하게 휘어져서 엄지발가락 관절이 안쪽으로 돌출된 상태 환자 수술 준비에 여념이 없다. 김 병원장 지시에 따라 1시간가량 환부 인근 피부 절개, 골막 제거, 절골, 금속핀 고정 등의 수술이 진행됐다. 김 병원장은 이어 다른 관절 환자의 무릎핀 제거, 무릎관절 내시경을 추가 집도한 뒤 오전 수술·진료 일정을 마쳤다.
#2. 같은 날 부산 북구 덕천동 부민병원. 전체 374병상 규모의 부민병원은 부산 시민들에게는 심뇌혈관센터와 관절 전문병원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부민병원에서도 전공의 4명이 사직했지만 환자 진료나 중환자실과 응급실 가동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석증으로 3주 전부터 부민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는 60대 여성 환자는 “진료와 처방 받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고, 불편한 점도 없다”고 말했다. 부민병원에선 60명에 달하는 전문의들과 440여명의 간호사·간호조무사가 입원환자 340명과 하루 평균 1000여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대부분 2차 병원인 이들 전문·종합병원이 전공의 집단사직 여파를 비켜 갈 수 있는 이유는 전문의 중심의 인력 구조 덕분이다. 2차병원 협의체인 대한종합병원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3387개 2차 병원 중 전공의를 채용한 수련병원은 17%인 201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83%는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도 실력과 전문성을 갖춘 강소 2차 병원 육성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세부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전국에 산재해 있는 3400여개의 2차 종합병원과 분야별 전문병원의 시설과 인력 규모를 키우고 수가 인상 등을 통해 이들 병원을 집중 육성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현재 전문병원은 3차병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실력을 갖췄음에도 수가는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낮은 편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은 15%, 종합병원 10%, 병원 5%, 의원 0%의 수가 지원이 이뤄진다. 충북 청주 한 뇌혈관 전문병원 관계자는 “전문병원으로 지정되더라도 그 명칭을 사용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혜택은 없다”고 토로했다.
생명이 위급한 중증환자나 암 환자들은 2차 병원으로 전원하지 않고, 대부분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에서 대기한다. 2차 병원이 아무리 유명한 전문병원이라고 해도 설비와 장비, 의료인력 등에서 상급 종합병원과는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에 섣불리 전원을 결정하지 못한다고 한다. 최 병원장은 “좋은 시설과 장비, 훌륭한 의료진이 많은 병원에서 진료 받고 싶은 것은 모든 인간의 공통된 욕망”이라며 “환자들이 3차 병원으로 몰리는 것을 막고, 지방의료·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해선 분야별 맞춤형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인천·청주=오성택·강승훈·윤교근 기자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황정음 “이혼은 해주고 즐겼으면 해… 난 무슨 죄” ▶ “한국女와 결혼” 2억 건넨 스위스 남성, 직접 한국 찾았다가… ▶ “한잔해 한잔해 한잔해~”…로고송 사용료 얼마? ▶ "하반신 마비된 축구선수 약올리나"…판사 분노한 사연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아내가 생겼다" "오피스 남편이 생겼다" 떳떳한 관계? ▶ 예비신랑과 2번 만에 성병…“지금도 손이 떨려” ▶ “성관계는 안했어” 안방 침대서 속옷만 걸친 채 낯선 남자와 잠자던 공무원 아내 ▶ ‘노브라’ 수영복 패션 선보인 황승언 “남자들은 다 벗는데”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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