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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쉴 새 없이 들어오는 구조신고…대원들은 꼬박 10시간 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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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0회 작성일 24-10-2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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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전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설악산 등산객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산속에서는 순식간에 돌발 사고가 일어나 119 산악구조대는 등산객들이 몰리는 단풍철만 되면 초긴장 상태인데, 밀착카메라 정희윤 기자가 대원들과 함께 구조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전 7시 반, 설악산 백담탐방지원센터 앞입니다.

큰 가방을 메고 등산에 나선 이들은 환동해특수대응단 119산악구조대.

소청대피소에서 발목을 접질러 걷기 어렵다는 등산객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대원들 퇴근 2시간 전 접수된 신고.

하지만 이런 경우가 익숙한 듯 빠른 속도로 산을 오릅니다.

[이태준/구조대원 : 배고프다.]

이들이 산에 있는 동안 먹는 건 초코바 같은 행동식뿐입니다.

그마저도 멈춰서서 먹을 시간이 없어 동선 회의하는 동안 끼니를 때웁니다.

그 와중에 또 울리는 전화.

[이재주/구조대원 : 지금 중청에 구조출동 하나가 또 있어요. 지금 출동 다른 게 생기고 다른 게 생기고 다른 게 생기는 거예요.]

쉴새없이 들어오는 신고에 구조 현장이 실시간으로 바뀝니다.

대원들은 더욱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

[이재주/구급대원 : 저희가 5㎞를 더 가야 소청대피소이거든요. 그냥 따라가시는 것보다 내려가시는 게 더 나으시고…]

신속한 구조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취재진은 여기까지만 따라가기로 합니다.

[끝까지 가서 저희가 촬영을 하고 싶었는데 일단 지금 촬영하고 취재보다 구조대가 요구조자신고자한테 빨리 도달하는 게 우선이고…]

5시간 가량 뒤, 구조대원 몸에 달아놓은 카메라에 담긴 구조 현장 상황! 신고자는 구조대를 보고서야 비로소 안심합니다.

[신고자 : 너무 다행이다.]

대원들은 응급 처치 후 출동한 헬기에 태웁니다.

그사이 취재진은 다른 구조팀을 만났습니다.

중청대피소에서 저체온증과 어깨통증을 호소하던 등산객을 부축해 함께 하산하는 길이었습니다.

[신고자 : 평생 이 은혜 잊지 않을게요. {잘 들어가세요.} 고맙습니다.]

이렇게 정해진 탐방로로 가는 등산객도 다치는데, 길이 아닌 곳으로 가면 더욱 위험합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은 듯한 이 길은 사실은 비법정 탐방로입니다.

이렇게 들어가지 말라는 나무 데크가 설치돼있고요.

제 오른편으로는 정규 탐방로를 이용해 달라는 안내문까지 붙어있습니다.

비법정 탐방로에서 사고가 나면, 출동하는 대원들도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함정식/구조대원 : 비법정 탐방로 어느 구간부터는 본부 상황실에서도 전화도 안 되고 무전기도 안 되다 보니까 교신에 에러가 있었습니다.]

춥고 긴 구조 끝에 먹는 첫 식사.

저녁 6시입니다.

식사 때도 무전기를 떼놓지 않습니다.

언제 또 출동 명령이 떨어질지 몰라 10분 만에 식사를 마칩니다.

식사를 마치자, 또 다른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구조출동. 구조출동입니다.]

이번엔 구조 현장까지 차량으로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신고자와 통화하는 대원.

신고자는 다친 사람 외에 일행 모두 차에 태워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구조대원 : 지금 신고자분 1명만요. {상태 괜찮으시대요 신고자분?} 아픈 사람이 많다고 더 탈 수 있냐고 물어보시네요. 저희는 신고자 한 분만 태워드려요. 왜냐하면 이게 남용이 되면 저희는 택시 기사가 되는 거거든요.]

긴급 상황이 아닌데도 신고를 하는 얌체 등산객도 있다고 합니다.

[구조대원 : 본인들이 걷는 속도로는 버스 시간을 못 맞추니까 신고해서 다쳤다고 하고, 저희가 도착하면 버스 시간이 몇 시인데… 그렇게 말씀하시거든요.]

하지만 고마움을 표시하는 사람들 덕분에 기운이 난다고 합니다.

[민준영/구조대원 : 손자 같은 나이들인데 괜히 나 때문에 미안하다 뭐 이런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시는 게 저희한테 되게 큰 그냥 그런 거죠.]

많게는 24시간 내내 산을 타는 대원들은 쉬는 날마저 운동을 놓을 수 없습니다.

[민준영/구조대원 : 저는 이틀 쉬는 동안 운동밖에 안 하거든요. 근데 운동하러 나가면 다 저희 대원분들만 계세요. 우리 팀이 출동을 나갔는데 내가 1인분이 안 되면 우리 팀한테는 저는 또 1명의 구조 대상자가 될 뿐이거든요.]

10시간 만에 구조가 끝나고 돌아오자마자 바로 장비부터 다시 챙깁니다.

언제 또 출동할지 몰라서입니다.

가급적 두 명 이상, 정해진 등산로로 다니고 자신의 체력보다 무리하지 않기.

이 대원들을 만나지 않고 가장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작가 유승민 / VJ 박태용 / 영상편집 김영선 / 취재지원 박찬영]

정희윤 기자 chung.heey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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