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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미군부대 55보급창 화재 소방 2단계 유지 중이나 큰 불 잡아…미군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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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6회 작성일 24-10-2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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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영내 소파 협정 따라 구체적 화재 상황 공개는 불가

인근 아파트 단지 시민들 큰 불 옮길라 불안 떨기도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 동구 범일동 미군 부대 55보급창에서 난 화재로 소방 대응 2단계 조치가 계속된 가운데, 미군 소방대까지 가세해 큰 불은 끈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1분 부산 동구 범일동 55보급창 내 건물에 난 화재로 오후 6시 53분 대응 1단계에 이은 오후 7시 55분 2단계 조치가 4시간 가까이 지속하고 있다.


소방 조사 결과 부대 내 배관 공사 중이던 냉동창고에서 불이 났다. 사고 현장에 건축 자재와 우레탄, 고무 등이 있어서 연소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발화 당시 공사가 끝난 상태여서 창고 안에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불이 난 창고 건물은 가로 120m, 세로 40m 규모로 완전히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불이 근처 창고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미군 소속 소방대 차량 3대와 인력 11명이 투입되고 인근 울산 경남 소방대가 가세해 막바지 진화 작업을 돕고 있다. 경찰도 화재 현장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인근 시민의 진입을 막는 등 안전 조치를 도왔다.이런 상황에서 미군의 통제로 부대 내 진입이 불가해 경찰의 화재 피해나 원인 파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구 쪽 미군 병력도 와 대응팀을 꾸리고 큰불은 어느 정도 줄어든 것으로 안다. 검은 연기가 하얗게 바뀌어 어느 정도 불길이 사그라든 것 같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소방 관계자는 “소파협정에 따라 구체적인 상황은 공개가 안 된다”며 “현재 화재진압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 대규모 아파트 주민들은 한동안 연기 등으로 문을 닫고 있어야 했다. 아파트 주민 A 씨는 “자칫 바람에 불이 단지로 들어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불안했다”며 “다행히 바람이 바다 쪽으로 불어서 큰 사고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55보급창은 부산항으로 반입되는 미군 장비 등을 보관하는 부대 시설이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7시30분 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 남구 지역 주민에게 “55보급창 화재로 연기, 분진이 다량 발생하고 있으므로 인근 주민은 창문을 단속하고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안내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이날 오후 7시까지 12건의 신고가 119에 접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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