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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과 만찬 중 김성태 "이화영 형이 사고쳐서 내가 생돈 쓴 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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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4회 작성일 24-06-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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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과 만찬 중 김성태 quot;이화영 형이 사고쳐서 내가 생돈 쓴 거 아니냐quot;

대북송금 관련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4.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총 800만 달러를 북측에 대납한 혐의를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북측과 합의서 작성 직후 가진 만찬에서 "이화영 형이 사고를 쳐서 내가 생돈 쓴 거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법무부가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에 제출한 공소장을 뉴스1이 확보한 결과, 김 전 회장은 2019년 1월 17일 북측과 합의서를 작성한 후 가진 만찬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쌍방울이 경기도를 대신해 북측에 전달한 스마트팜 비용 500만 달러를 두고 한 말이다.

김 전 회장의 이같은 말에 북측 관계자는 "형이 사고치면 동생이 대신 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소장에 북한도 500만 달러 지원 문제가 사실상 해결됐다고 보게 됐다고 적시했다.

공소장에는 이후 만찬 자리에 동석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 대표에게 전화해 김 전 회장을 바꿔줬고, 이 대표는 "김성태 회장님 고맙습니다"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김 전 회장이 "북한과 사업을 잘 해보겠다"고 하자, 이 대표는 "좋은 일 해줘서 감사합니다"라면서 경기도가 북한에 약속한 스마트팜 비용을 대납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검찰은 이날 만찬 이후 2019년 1월 하순경 중국 출장에서 복귀한 이 전 부지사에게 이 대표가 만찬 사진이 첨부된 문건 등 남북교류사업을 보고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쌍방울의 대납 약속과 그에 따른 경기도의 지원·보증 하에 쌍방울그룹이 대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이어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에게 "대납 사실에 대해 이 대표도 알고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고, 이 전 부지사는 "이 지사가 다 알고 계신다"고 여러 차례 말하며 스마트팜 500만 달러를 대납하도록 독려했다.

이에 따라 김 전 회장은 2019년 1월 23일 쌍방울그룹 임직원 수십명과 함께 서적이나 화장품 케이스 등 소지품에 달러를 숨겨 중국 심양으로 출국해 북측에 200만 달러를 우선 전달했다.

이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로 남북 및 북미관계가 경색되자, 김 전 회장은 쌍방울의 대북사업도 무산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나머지 대금 지급을 망설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2019년 3월경 이 전 부지사로부터 "무조건 다시 잘 된다. 그렇게 밀당하는 거다. 경기도에서 책임지고 하고 있으니 믿어달라"는 말을 듣고, 나머지 300만 달러 상당을 2019년 4월 6일과 4월 11일 두 차례에 걸쳐 북측에 보냈다.

검찰은 공소장에 "이로써 피고인들은 공모해 공무원으로서 그 직무에 관해 김성태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고, 김성태로 하여금 제3자인 북한에 합계 500만 달러 상당의 뇌물을 공여하게 했다"고 적었다.

검찰은 지난 12일 이 대표를 쌍방울 대북송금과 관련한 제3자뇌물 혐의 등으로 검찰로부터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 7일 대북송금 관련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가법상 뇌물 등 혐의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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