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하나는 무너져야"…의대생 학부모회 또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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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필요한 ‘의대생 학부모 모임’
“최소한 병원 하나는 무너져야” 주장 “환자 불편해도 행동해야” 말하기도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대한 의료계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대생 학부모들 사이에서 “최소한 병원 하나라도 무너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생 학부모 모임’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카페에는 지난 20일 이 같은 내용의 A씨 글이 게재됐다. 이 카페는 의대생 학부모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로, 의대 학생증이나 의사 면허증을 인증해야 정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A씨는 글에서 “아이들이 버리는 시간이 아깝나. 손해 본 시간을 보상 못 받고 평생을 의료노예로 살겠다고 숙이고 돌아갈 수 없다”며 “아직 때는 무르익지 않았다. 최소한 병원 하나라도 무너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글에는 “칼을 뽑았으니 버티자” “노예 짓 하라고 등 떠미는 일은 부모로서 할 일이 아니다” 등 댓글이 이어졌다. 의대생 학부모들은 의·정 갈등 상황에서 직접적인 대화에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자녀 의대생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등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18일에는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에 참가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의학모’라는 문구가 적힌 파란색 모자를 쓰고 “의료농단 교육농단 필수의료 붕괴한다”고 외쳤다. 의대 정원 확대 관련 기사가 올라오면 “댓글 달러 가자”는 독려 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이들은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전면 휴진 결정 당시에도 ‘서울대 의대 비대위에 고함’이라는 글에서 “오늘의 환자 100명도 소중하지만, 앞으로의 환자는 1000배 이상으로 중요하다”라며 “당장의 환자 불편에도 지금은 행동해야 할 시점”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당시 이들은 “전공의는 사람이 아닌가. 잘못된 법에는 저항해야 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국민의 도리인데 이를 방치하고 그 이익에 편승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저희는 의대생, 전공의 단 한 명이라도 억압당하고 불이익에 처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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