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많아서"…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 피해 컸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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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화성경기=오석진 기자]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인명피해 많았던 이유, 외국인 근로자가 많아서"
실종자 포함한 사상자 23명 중 21명이 외국인 근로자…"정규직도 아니고 일용직이 대부분" "소재 불분명 외국인 1명은 계속 수색할 것"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24일 오후 8시쯤 "인명피해 많았던 이유는 대피방향 잘못도 있지만, 외국인 근로자가 많아서다"며 "외국인 근로자가 실종자 포함해서 23명 중 21명이다. 정규직도 아니고 용역에서 파견받아쓰는 일용직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공장 내부에서 화재 안내방송, 대피방송이 있었는지 여부나 스프링쿨러 유무는 추후 정밀감식에서 밝혀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각 책임자나 작업자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며 "작업관리자 유무 부분은 시신수습이 끝난 후 수사해야할 사안"이라고 했다. 대피방향에 대해서는 "공장 2층 출입구 앞 부분에서 처음 발화가 됐는데 대피를 위쪽 복도로 했으면 인명피해가 많이 줄지 않았을까 하는데, 피해자들이 놀라서 건물 안쪽으로 대피했다"며 "건물 안쪽은 막혀있어 이 공간에서 피해자들이 유독성 연기를 흡입하고 의식을 잃는 등 일이 커지면서 피해를 본 걸로 추정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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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대부분이 외국인…중국인 18명·라오스인 1명, 한국인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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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아리셀 공장 11개동 중 3동 2층 리튬전지 완제품 보관장소 배터리에서 불이 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했다. 소방인력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배터리들이 연속 폭발해서 화재가 급속도로 커졌다. 이날 공장에 근무한 직원은 102명으로 파악됐다. 60대 한국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가 끝내 숨졌다. 이어 21명이 폭발이 일어난 곳으로 추정되는 공장 2층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새로 발견된 사망자는 중국인 18명, 한국인은 1명, 라오스인 1명, 국적미상 외국인 1명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DNA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할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아직까지 소재가 불분명한 직원 1명을 수색 중이다. 이밖에 40대 남성 2명이 각각 전신과 얼굴에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다. 아울러 6명이 연기를 들이마시거나 다리를 접지르는 등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조 본부장은 "실종자는 여기 계신걸로 추정이 되고 정밀 수색중"이라며 "이분에 대한 수색 작업은 조명까지 동원해서 가능한 한 늦게까지라도 할 예정이다. 대원안전 감안할때 내일 아침부터 하는게 좋다고 판단되면 그때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소방은 화재 건물 내부 CCTV폐쇄회로TV를 통해 불은 배터리 포장 작업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봤다. CCTV에는 배터리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급격히 발화해 15초만에 작업실이 연기로 가득 차는 모습이 담겼다. 작업자 일부는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 진압을 시도했지만 리튬 배터리 특성상 별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본부장은 "리튬 화재에 적응성 있는 소화기는 세계적으로도 없다"며 "전기자동차 화재가 끄기 어렵다는 점과 비슷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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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경기=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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