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조차 모르는 시신도"…적막 감도는 화성 화재 사망자 빈소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성별조차 모르는 시신도"…적막 감도는 화성 화재 사망자 빈소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45회 작성일 24-06-24 23:10

본문

뉴스 기사
사망자 22명 중 20명이 외국인…"신원 파악에 시간 걸릴 듯"
화성 5개 병원에 분산 안치…화마로 부상한 직원도 동료 안부 문의

quot;성별조차 모르는 시신도quot;…적막 감도는 화성 화재 사망자 빈소

화성=연합뉴스 이율립 최원정 기자 = 24일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의 사망자 시신이 안치된 장례식장에는 적막한 분위기만 감돌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께 사망자 4명의 시신이 안치된 화성시 남양읍 화성유일병원 장례식장은 유족이 없어 썰렁한 분위기였다.

이곳에 안치된 시신들은 최소한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여서 가족들에게 연락조차 가지 않은 탓이다.

장례식장 관계자에 따르면 시신 4구 중 1구는 성별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훼손이 심각하다.

이번 화재 사망자 22명은 화성유일병원을 비롯해 화성송산장례문화원, 화성장례문화원, 함백산추모공원, 화성중앙종합병원 등 5곳에 분산 안치돼 있다.

대부분의 장례식장에서는 유족이 아닌 시청 공무원이나 고용노동부 관계자, 경찰관 등이 안치실 주변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화성유일병원에서는 유족 지원을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던 관계기관 공무원들도 아무도 만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시신의 신원을 알아야 유족들을 부르고 장례 절차가 시작될 텐데 모두 훼손이 심해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며 "소지품도 아예 확인할 수 없어 오늘 중에는 신원 확인이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같은 시간 사망자 5명의 시신이 안치된 화성장례문화원에도 빈소는 마련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곳 관계자는 "안치된 시신 5구는 남성 4명과 여성 1명으로 추정되나 이 역시 추정일 뿐"이라며 "사망자 대부분이 외국인이라고 하는데, 외국인의 경우 신원 확인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부상자 일부가 입원해 치료받고 있는 화성디에스병원에서는 다친 동료의 안부를 확인하러 온 아리셀 직원들을 볼 수 있었다.

화마를 피해 건물에서 뛰어내린 한 직원은 골반을 다쳤으나 다른 직원의 안부를 확인하고 나서야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이 직원과 함께 병원을 찾은 A씨는 "사이렌 소리가 나서 밖으로 나왔는데 2층에서 뛰어내려 다친 사람들이 쓰러져있어 들고 뛰었다"며 "정신이 없고 멍해서 더 이상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이날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불이 나 근로자 22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 20명은 외국인중국 국적 18명, 라오스 국적 1명, 미상 1명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명은 내국인이다.

이들 외에 연락 두절인 실종자가 1명 확인돼 소방당국이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PYH2024062417080001300_P2.jpg

away777@yna.co.kr

2yulrip@yna.co.kr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청주 고교서 70대 경비원 철문 깔려 숨져…학교 관리책임 조사
여중생과 성관계 대학생, 1심서 징역 4년 선고
육군 일병 어제 새벽 경계근무 중 숨진 채 발견
"화성 아리셀 화재 현장서 시신 20여구 발견돼"
거친 파도에도 맨몸 투혼…휴가 중 바다 빠진 20대 구조한 해경
백종원의 연돈볼카츠 점주들, 더본코리아 공정위에 신고
마이크로닷, 부모빚투 6년 만에 복귀…"피해자에 진심으로 사과"
"부서 에이스 되기"…제지공장서 숨진 10대 청년의 못다한 꿈
프랑스 유명 사파리 동물원서 30대 여성, 늑대에 물려 중태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623
어제
2,079
최대
3,806
전체
695,906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