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22명 중 20명이 외국인, 15명은 여성…"DNA 감식해야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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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
24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일차전지 제조 공장 아리셀에서 화재가 발생해 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김지호 기자 경찰과 소방 당국자는 “시신 훼손이 심해 지문조차 확인할 수 없어 두개골 크기, 머리 길이, 옷이나 안경 등 유류품으로 정확히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했다. 경찰은 희생자 시신의 훼손이 심각해 DNA 채취가 가능한 부위도 대퇴골 등으로 한정돼 있다고 밝혔다. DNA 분석을 위해 근로자 숙소에서 머리카락 등 시료를 수집하고 있다. 희생자 시신은 화성장례문화원, 송산장례문화원, 화성중앙병원, 함백산장례식장, 남양유일병원 등에 분산 안치됐다. 그러나 시신 신원 확인이 지연돼 이날 밤까지도 빈소는 거의 꾸려지지 못했다. 장례식장엔 시신을 실은 구급차가 계속 몰려왔다. 희생자들을 담요로 급박하게 감싼 탓에 불에 탄 시신 일부가 드러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부검을 통해 유전자DNA 감식을 거쳐야만 시신 신원을 최종 확인할 수 있다”며 “희생자가 대규모로 발생했기에 내일부터 개시하는 국과수 부검도 완료되려면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 당국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에 홀로 일하러 온 경우가 많아 본국에서 가족이 오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은 정부 차원에서 피해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도 이날 현장을 방문했다. 한편 중상자 중 1명은 40대 남성으로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헬기로 이송됐다. 또 다른 40대 남성 부상자도 안면부에 화상을 입어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서울 베스티안병원으로 재이송됐다. 화성=고유찬·김도연·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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