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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같은 돈 냈는데 "나만 평수가 다르잖아"…황당 도면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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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7회 작성일 24-10-2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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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 지은 사무실 벽을 갑자기 부수고 옮겨 세우고 있습니다. 같은 면적이라 똑같은 돈을 내고 분양받았는데, 거의 두 평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것을 입주 직전에서야 알아차린 겁니다.

무슨 일인지,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을 따라 길게 홈이 생겼습니다.


공사 잔해로 발 디딜 틈 없고, 배선들이 어지럽게 드러나 있습니다.

고양시 덕은지구 한 신축 지식산업센터입니다.

나란히 붙은 사무실 두 호실을 함께 분양받은 60대 자매가 이달 초, 입주를 앞두고 들렀다가 본 광경입니다.

[분양자 : 깜짝 놀라서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어요, 제가. 잘못 찾아왔나?]

벽을 옮기는 중이었습니다.

지난 8월 말, 준공 때도 몰랐던 하자가 발견된 겁니다.

[분양자 : 호실 들어왔을 때 4호가 커 보였어요, 육안으로.]

두 사무실을 나누는 벽을 잘못 세웠습니다.

한쪽은 30cm가량 넓고, 다른 한쪽은 30cm가량 좁았습니다.

똑같이 4억 7천만원 주고 분양받았지만 1.9평 차이가 났습니다.

뒤늦게 알아차린 시행사와 시공사는 별다른 고지 없이 22개 호실에서 재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도면을 잘못 그렸기 때문이었습니다.

똑같아야 할 3호실과 4호실 폭, 62cm가량 차이가 납니다.

시행사가 설계도를 잘 못 그렸고 시공사는 그대로 건물을 지었습니다.

지자체는 도면대로 지었으니 승인을 냈습니다.

분양자들은 등기도 안 나고 잔금 대출받는 데도 문제가 생겨 난감하다고 말합니다.

시행사 측은 "이제 막 공사를 마무리했다"며 "마땅한 보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황현우 / 영상편집 김지우]

이자연 기자 lee.jayeo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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