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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방화에 중화상 사경 헤매는…20대 음악 청년 도움 나선 전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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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12-1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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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치료비…합법적 모금 나서

중증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는 손민혁씨가명. 김강운씨 제공

중증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는 손민혁씨가명. 김강운씨 제공



최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아파트 방화 사건으로 큰 부상을 입은 20대 음악인을 돕기 위해 지인들이 발 벗고 나섰다. 그러나 치료비가 거액인 데다 기부금법 저촉 소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일 포항시 북구 두호동의 한 아파트에서 손모씨60가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아들 민혁씨21·가명 등 자녀 2명이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또 아파트 주민 13명이 중경상을 당했다.


사고 이후 민혁씨는 기증된 피부조직을 이식받아 힘겹게 연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 의사 소견으로는 현재 그가 회복할 확률은 5% 남짓이다.

민혁씨는 현재 건강보험 급여 처리가 되는 조직들을 사용해 재생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이 방법만으로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병원에서는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자가 배양 피부이식 수술을 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자가 배양 피부이식 수술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민혁씨 어머니의 경제력으로는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점이다.

현재 민혁씨와 함께 군생활을 했던 해군 전우 약 10명이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비영리단체 등 기관이나 단체 차원의 모금이 아닌 개인 계좌로 1000만원 이상 기부금을 모집할 경우 기부금품법기부금품의 모집·사용 및 기부 문화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저촉돼 처벌될 소지가 있다.

민혁씨의 전우 김강운씨는 16일 “민혁이를 위해 실낱같은 가능성이라도 잡아보고픈 마음”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큰 트라우마를 겪으신 부상자와 아파트 주민분들께 힘이 될 수 있도록 모금이 성사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민혁씨는 2017년 중학생 때 경향실용음악콩쿠르에 출전해 색소폰 연주로 은상을 받은 바 있는 전도 유망한 음악인이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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