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 가결 순간, 떼창 울려퍼졌다…이시대 아침이슬 된 노래
페이지 정보
본문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안을 결정하는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의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왼쪽,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개표 결과를 발표하는 순간 이를 전광판으로 지켜보고 있던 국회 일대 주변에선 그룹 소녀시대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2007가 울려 퍼졌다.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그려왔던 헤매임의 끝."
사진 MBC 유튜브 캡처
다시 만난 세계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까지 매일 열린 촛불 집회에서 들려왔다. SNS에선 이 노래가 2024년 판 신 민중가요로 부상한 분위기다. 최근 음원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지난 3~9일 다시 만난 세계 청취자 수는 일주일 전보다 23% 증가했다. 캐럴과 같은 시즌 노래가 아닌 오래전 아이돌 노래의 청취자 수가 20% 넘게 늘어나는 건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2016년 이화여대에서 경찰과 학생들이 대치 중이다. 학생들은
2016년 11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 대한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에서도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 이런 사실은 태국에도 알려져 2020년 태국 민주화 운동 시위 때도 이 노래가 쓰였다.
다시 만난 세계는 불안을 극복하면서 미지의 세계로 나가는 소녀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가사는 모두 한국말로 구성돼있다는 게 특징이다. SNS에선 다시 만난 나의 세계라는 1절 가사가 2설에선 다시 만난 우리의라고 달라지며 나→우리로 확장되는 과정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석도 나온다.
━
"원곡자 위엄" 반응 나온 소녀시대
소녀시대 유리왼쪽와 서현. 사진 유리 SNS
정치권에서도 이 노래를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3일 이 노래를 소개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이라는 가사를 읊은 뒤였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내란 사태를 겪고 우리가 다시 만난 세계는 그 전의 세상보다 나은 세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서현 인스타그램
온라인에선 유리나 서현의 SNS 글을 놓고 "원곡자의 위엄" "감사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이 시각 많이 본 뉴스
▶ 암살 HID였다…김정일에 부조한 韓스파이 정체
▶ "숨 턱턱 막힌다…매일 고문" 故김수미 일기 충격
▶ 82세 노인 손톱 밑 대변…그의 휴지 한칸에 울컥
▶ "유영재, 젖꼭지 비틀어" 선우은숙 언니 충격 폭로
▶ 마돈나 끌어안은 교황에 발칵…논란 사진 뭐길래
▶ 김재경 알고보니 품절녀…비공개 결혼한 남편 정체
▶ 자산 6조 71세 부자, 계곡서 돌연 추락사…무슨 일
▶ "맛있다 민주주의" 김의성, 尹탄핵 가결에 올린 사진
▶ 유시민 "尹탄핵·여당 10명 이상 가세"…족집게 예언
▶ 만취 사망사고 DJ "국위선양" 호소에도 징역 8년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채혜선 chae.hyeseon@joongang.co.kr
관련링크
- 이전글[단독]12·12때 전두환 진압 나섰던 9공수, 12·3땐 김어준 업체 장악 시도 24.12.16
- 다음글"오죽하면 계엄했을까"…알고리즘에 매몰된 극단 시청자들 24.12.1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