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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하는 난파선"…서울 도심 170m 메운 윤 퇴진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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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1회 작성일 24-10-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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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행동이 19일 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11차 촛불대행진 10월 전국 집중 촛불’ 집회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임재희 기자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불기소 처분한 가운데, 주말 서울 도심에선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단체 집회가 이어졌다.



촛불행동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앞에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111차 촛불대행진 10월 전국 집중 촛불’ 집회를 열었다. 숭례문 방향 4차선 도로 170m가량을 메운 시민들은 최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불거진 각종 의혹과 급격히 경색된 남북 관계 등을 짚으며 ‘윤 대통령 퇴진’ 구호를 외쳤다. 촛불행동 쪽은 이날 집회에 연인원 1만2천명이 참여한 걸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관련 증거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제보한 김규현 변호사는 이날 발언자로 나서 “검찰이 4년 넘게 끌어오던 주가 조작 사건마저 불기소했다”며 “다른 전주는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왜 김 여사만 주가 조작을 몰랐다는 거냐”고 짚었다. 검찰이 지난 17일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시세조종 가담 의혹을 두고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김 여사 특검을 요구하며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 진입하려다 체포된 대학생도 발언자로 나섰다. 조서영 윤석열 탄핵소추 촉구 대학생 시국농성단장은 “대통령실에 면담 요청을 간 대학생들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탄핵을 말하는 세력은 반국가 세력이라고 한다”며 “불안해서 못 살겠고, 답답해서 못 살겠고, 화가 나서 못 살겠다”고 말했다.



촛불행동은 집회 결의문에서 정부를 “침몰하는 난파선”에 빗대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특히 여권과 과거 지지층마저 대통령을 비판하는 현재 상황을 강조하며 “모두가 난파선에서 탈출하기 위해 아우성치고 있다. 탄핵은 이제 되돌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탄핵 사유로는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 △당무 개입 및 중립의무 위반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부정 △이태원 참사 책임 방기 등을 들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시청역을 출발해 청계천과 을지로입구역, 남대문 등 서울 도심을 행진했다. 이들은 10월 말부터 전국 각 지역에서 매주 윤석열 탄핵 유권자 대회를 여는 한편, 11월16일에도 전국집중촛불대행진을 여는 등 정부 퇴진 운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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