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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잘하겠다던 통화가 유언"…서산 주차장 살인사건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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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01-1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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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식 없는 40대 남성을 살해한 뒤 현금 12만원을 훔쳐 달아난 김명현첫 재판을 앞둔 가운데, 피해자의 유족은 어제14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밝혔습니다.

앞서 피의자 김씨는 지난해 11월 저녁 9시 40분쯤 차량 안에서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현금 12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아내에 따르면 피해자는 사건 당일 밤 9시 21분 사업 모임을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해 "모임 끝났고 집에 갈 거다", "대리기사 불러야 되는데, 어두워서 여기가 정확히 어딘지 모르겠다"라며 아내와 총 4차례 통화했습니다.

당시 남편은 아내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 주기 위해서 사진을 찍고 우리 와이프한테 잘해야지라고 이야기했는데, 이게 그의 마지막 목소리였다고 합니다.

아내는 "그러고 잠깐만이라고 하더니 대답이 없었다. 설마 잠들었나, 싶어서 여보세요. 오빠!라고 불렀지만 대답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아내는 연결이 끊긴 후 3차례 더 전화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아내에 따르면 김씨는 집에서 가지고 나온 흉기로 범행 30분 전부터 주차장 주변을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가 9시 43분쯤 차량 뒷좌석 문을 열고 침입해 흉기로 수십 차례를 찔러 피해자를 살해했습니다.

이 시각 아내는 피해자가 술에 취해 있던 만큼 잠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에도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이후 피해자의 차량이 불에 탔고, 안에서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혈흔이 묻은 피해자의 휴대전화와 시신을 발견한 뒤 김씨를 체포했습니다.

아내는 김씨가 살해 후 차량과 피해자 소지품을 태운 뒤, 훔친 12만원으로 6만원어치의 복권을 구매하고 밥을 사 먹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씨는 경찰에게 "죄를 지었는데, 내가 잡혀갔을 때 애들이 복권에 당첨되면 편하게 살지 않을까 싶어 구매했다" "억대 도박 빚 등 부채가 많아 생활고를 겪다가 범행했다"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내는 "다음 주에 첫 재판이 시작되는데, 김명현이 현재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 중이다"라며 "초범과 심신미약 등 이유로 낮은 형량이 나올까 봐 걱정되고 불안하다"라고 〈사건반장〉에 호소했습니다.

한편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범행의 잔혹성과 중대성 등을 고려해 지난해 12월 강도살인 등 혐의를 받는 김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


장영준 기자 jang.youngjoo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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