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을 들고 튀어라…붙잡히자 점원 탓하며 욕설 난동 > 사회기사 | society

JTBC 〈사건반장〉은 어제14일 잔액 부족으로 결제가 되지 않은 화장품을 들고 도망간 손님이 붙잡히자 욕설하며 난동을 부렸다는 제보를 보도했습니다.

경남 창원의 한 대형마트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제보자는 지난해 12월 31일 매장을 방문한 여성이 결제 실패 후 도주를 시도하다 붙잡히자 난동을 부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여성은 이날 1만9800원 상당의 클렌징폼과 핸드크림을 고른 후 계산대에서 "결제가 될지 모르겠네"라며 카드를 내밀었습니다.

결제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이후 추가 구매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여성 이 7만원어치 화장품을 더 사려고 했으나 잔액 부족 메시지가 뜨자, 제품을 들고 도망친 겁니다.

제보자는 "잔액 부족이 떠서 나머지 현금으로 할게요라고 하시더니 갑자기 쇼핑백 안을 보고는 안녕히 계세요~ 하고 도망갔다"라며 " 100~200m 정도 뛰어가서 잡았는데, 해맑게 웃으며 까르르 웃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제보자가 화장품이 든 쇼핑백을 빼앗으려 하자, 여성은 웃는 와중에도 이를 뺏기지 않으려고 저항했다고 합니다.

결국 제보자는 그를 가게로 데려왔는데, 그 순간 여성의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영수증도 주지 않는다며 막무가내로 전체 환불을 요구하던 여성이 "네가 무슨 수로 나를 신고하겠냐. 결제를 못 한 건 네 잘못"이라며 "미친X", "나는 결제했는데~ 했는데~ 했는데~"라며 비아냥거렸다는 겁니다.

여성은 또 물건이 담긴 쇼핑백을 빼앗으려다 실패하자, 쇼핑백을 제보자에게 집어던지고 도망쳤습니다.

제보자는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이후 여성의 신원이 30대 후반의 정신질환자이자 카드 주인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제보자는 "신고한 지가 벌써 보름이 다 되어 가는데, 그동안 불안에 떨며 영업했다"라면서 "방송국에 제보하고, 취재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이런 걸 알려줬으면 덜 불안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또한, 제보자는 "사건 당일 계산대 쪽 화장품이 몇 개 쓰러졌는데, 이를 지켜보던 남학생이 조용히 다가와 화장품을 주워주며 괜찮으시냐고 물었다"라면서 "친남동생도 딱 그 학생만 한 나이인데 그 말을 듣고 눈물이 쏟아져서 제대로 대답도 못 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성의 담긴 선물이라도 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