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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붓고 뼈마디 욱씬···나이탓 아닌 이 병? [건강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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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8회 작성일 24-10-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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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민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원인 불명의 면역기능 이상으로 활막에 염증 생겨;관절 변형부터 빈혈, 폐섬유화증 등 다양한 증상;완치 어렵지만 다양한 약물치료로 증상 호전 가능해
관절 붓고 뼈마디 ‘욱씬’···나이탓 아닌 ‘이 병’? [건강 팁]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관절염은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인 관절이 붓고 아픈 상태를 통칭하는 용어다. 말 그대로 관절에 염증이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관절염의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부터 외상, 골절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기능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관절과 뼈, 연골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의 안쪽을 활막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에 염증이 생겨 관절이 파괴되고 변형되는 경우가 류마티스관절염이다. 병이 진행되면서 관절의 변형 뿐 아니라 빈혈, 건조증후군, 피하결절, 폐섬유화증, 혈관염, 피부궤양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100명 중 한 명이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남성보다 여성에서 2~4배 정도 많이 발생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 빈도가 높아진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러 연구에서 유전적 요인, 호르몬의 영향,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됐을 뿐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요인이나 세균 또는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해 자가면역기전이 활성화되어 관절의 활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질병 진행에 따라 연골과 뼈의 파괴를 일으켜 관절의 심한 변형을 일으키게 된다.



관절 붓고 뼈마디 ‘욱씬’···나이탓 아닌 ‘이 병’? [건강 팁]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왼쪽와 건강한 일반인의 오른쪽 손목 초음파 사진.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관절염이 생기면 전형적으로 여러 관절에 통증, 뻣뻣함, 부푸는 증상 등이 수 주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고 피로감, 식욕부진, 전신 쇠약감, 근육과 관절의 통증이 시작된다. 초기에는 손가락, 손목, 발가락관절에 증상이 나타나고 병이 심해지면 어깨, 팔꿈치, 무릎 같은 큰 관절까지 침범하는 양상을 보인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관절이 뻣뻣하다가도 계속 움직이면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유병기간이 길어질수록 관절의 변형이 진행되어 영구적인 관절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해 통증이나 부종이 생기는 경우 증상의 호전을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 일반적인 진통제를 추가해 투약하기도 한다. 항류마티스약제 등을 조기에 투약하는 등 적극적으로 치료할수록 질병의 급성 악화와 관절 손상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러한 약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 생물학적 제제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생물학적 제제 단독 투여는 물론 항류마티스약제와 병용 투여도 가능하다. 아쉽게도 아직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다만 질병 진행을 더디게 하고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치료제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상태를 유지할 정도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환자 본인에게 적합한 최적의 약물 종류와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이 굳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통증이 심하고 관절 외 증상이 발생했다면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신경과와의 협진을 진행하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특별히 효능이 입증된 영양소나 식품은 없다. 5대 영양소가 함유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지나친 음식 섭취로 인한 비만은 경계해야 한다. 특히 스테로이드를 투약 중이라면 식욕이 늘어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식사 조절에 각별히 유의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금연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매우 중요한 관리 전략 중 하나다. 흡연은 류마티스관절염의 발생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증상을 악화시키고 치료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 충분한 휴식과 함께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트레칭은 가장 간단하면서도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이다. 평소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근육이 약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온열치료는 찜질이나 적외선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한랭치료는 냉습포로 염증을 줄여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급성 통증에는 냉열요법, 만성 통증에는 온열치료를 추천한다. 그러나 이러한 보존적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약물을 처방받고 꾸준히 복용하는 것임을 명심하자.



관절 붓고 뼈마디 ‘욱씬’···나이탓 아닌 ‘이 병’? [건강 팁]
안수민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realglass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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