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단풍 든 줄 알았는데"…벌겋게 죽어가는 소나무숲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르포] "단풍 든 줄 알았는데"…벌겋게 죽어가는 소나무숲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86회 작성일 24-10-18 19:31

본문

치료법 없는 소나무 재선충병…치사율 100%
36년 동안 1500만 그루 고사…최근 다시 증가세
10년 내 우리나라 소나무 78% 사라질 거란 전망도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걸리면 100% 말라 죽는 소나무 재선충병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강원까지, 푸르렀던 소나무숲이 벌겋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10년 안에 우리나라 소나무 78%가 사라질 거란 전망까지 나오는데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을 윤두열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도로 옆 소나무는 뒤틀리고 말라붙었습니다.

경북 포항 바닷가로 가는 길 내내 이런 풍경은 이어졌습니다.

바다와 솔숲 절경으로 유명한 호미곶.

공중에서 내려다보니 사철 푸르러야 할 숲은 붉고 검게 변했습니다.

소나무 재선충병입니다.

[오금옥/관광객 : 단풍이 들어서 그런가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소나무가 그렇더라고요. 흉측하죠.]

소나무에 침입한 재선충은 수분 통로를 막습니다.

치사율 100%. 제대로 된 치료법은 없습니다.

[이광수/호미곶 이장협의회장 : 잎이 파랬는데 3일 뒤에 보면 진행이 와서 완전 고사된 상태고 올해 급속도로 올 여름에…]

산에서 시작된 병은 이제 거리와 학교, 집 앞까지 내려왔습니다.

마을 전체가 소나무 무덤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재선충 걸린 나무 기둥엔 이렇게 흰 띠를 두르고 빨간 선을 그어놨습니다. 다시 살릴 수 없다는 사망선고를 내려놓은 겁니다.

지난 1988년 부산에서 처음 감염목이 발견된 뒤 36년 동안 1500만 그루가 잘려 나갔습니다.

피해액은 1조 20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재선충병은 지난 2022년부터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는 얼마나 어디까지 번질지 알 수 없습니다.

이상 기후로 여름이 길어지면서 재선충 매개충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방제 속도가 확산세를 못 따라가자 아예 소나무 밭 전체를 베어 내는 지역도 늘고 있습니다.

10년 안에 우리나라 소나무 78%가 사라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산에서 자른 나무들이 말 그대로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이 근처에 있는 소나무는 재선충 감염 여부에 상관없이 전부 벨 계획입니다.

소나무가 전멸하다시피 한 일본 상황이 곧 닥칠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인수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최석헌]

윤두열 기자 yun.dooyoul@jtbc.co.kr

[핫클릭]

"처참…신와르인 줄 몰랐다" 1인자의 마지막 순간

돌연 말 아끼는 김재원 "명태균에 꼬리내린 거 아냐"

분노 조절 실패?…여친과 입맞춤 후 난데없이 차를

4년간 121억 횡령한 농협은행 직원…수법이 황당

80대 친 만취 운전자, 수사 시작되자 정신병원 입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922
어제
2,004
최대
3,806
전체
763,421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