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 급식조리사 결원 1천명…흔들리는 무상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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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은 낮은데 열악한 근무 환경
"입사 동기 4명 중 3명이 그만뒀다"
"입사 동기 4명 중 3명이 그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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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급식 조리사를 200명 넘게 뽑겠다고 공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지원자가 30명이 채 안 됐습니다.
급식 조리사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이라는데 왜 그런 건지, 성화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흉터는 사라지지 않고, 손가락 관절은 퉁퉁 부었습니다.
[홍모 씨/전 급식조리사 : 국수를 삶다가 장갑 안으로 물이 들어가는 바람에 화상을 입었어요. 뭐 하나 붙여놓고 그냥 할 수밖에 없어요. 급식이 맞춰서 나가야 되니까 병원 치료도 안 하고…]
정년은 보장되지만, 그 전에 그만둬야 했습니다.
[홍모 씨/전 급식조리사 : 너무 몸이 아프고요. 대체인력도 없이 쓰고 병가도 제대로 못 쉬고요.]
이렇게 학교 급식실을 떠나는 노동자는 늘어나는데, 지원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이 올린 채용 공고입니다.
조리사 213명을 뽑으려고 했는데 지원자는 단 28명뿐이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응시 미달 인원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상반기를 기준으로 960명이 넘습니다.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니 전국 학교 급식실의 결원도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1063명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모 씨/급식조리사 : 서울 강남 쪽은 굉장히 심합니다. 같이 입사한 분이 총 저하고 4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3명이 그만뒀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고 다 최저시급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금 인상이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다른 교육공무직의 임금 체계와 동일하게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열악한 근무 환경도 인력난의 주요 원인입니다.
[강경숙/국회 교육위원회 위원 : 1인당 식수 인원도 너무 많다 보니까 업무 강도는 너무 세고 보상이 적기 때문에 나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걸 다시 채울 만한 인력들을 찾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인력난의 악순환이 계속되면 아이들의 급식까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최무룡 김준택 이주원 / 영상편집 김영선 / 영상디자인 최석헌]
성화선 기자 s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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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급식 조리사를 200명 넘게 뽑겠다고 공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지원자가 30명이 채 안 됐습니다.
급식 조리사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이라는데 왜 그런 건지, 성화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흉터는 사라지지 않고, 손가락 관절은 퉁퉁 부었습니다.
[홍모 씨/전 급식조리사 : 국수를 삶다가 장갑 안으로 물이 들어가는 바람에 화상을 입었어요. 뭐 하나 붙여놓고 그냥 할 수밖에 없어요. 급식이 맞춰서 나가야 되니까 병원 치료도 안 하고…]
정년은 보장되지만, 그 전에 그만둬야 했습니다.
[홍모 씨/전 급식조리사 : 너무 몸이 아프고요. 대체인력도 없이 쓰고 병가도 제대로 못 쉬고요.]
이렇게 학교 급식실을 떠나는 노동자는 늘어나는데, 지원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이 올린 채용 공고입니다.
조리사 213명을 뽑으려고 했는데 지원자는 단 28명뿐이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응시 미달 인원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상반기를 기준으로 960명이 넘습니다.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니 전국 학교 급식실의 결원도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1063명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모 씨/급식조리사 : 서울 강남 쪽은 굉장히 심합니다. 같이 입사한 분이 총 저하고 4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3명이 그만뒀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고 다 최저시급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금 인상이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다른 교육공무직의 임금 체계와 동일하게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열악한 근무 환경도 인력난의 주요 원인입니다.
[강경숙/국회 교육위원회 위원 : 1인당 식수 인원도 너무 많다 보니까 업무 강도는 너무 세고 보상이 적기 때문에 나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걸 다시 채울 만한 인력들을 찾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인력난의 악순환이 계속되면 아이들의 급식까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최무룡 김준택 이주원 / 영상편집 김영선 / 영상디자인 최석헌]
성화선 기자 s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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