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수험생 양심 고백…"논술문제 3개, 친구에게 메시지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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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내용 유출 정황 또 나와
논술무효소송 준비 100명으로
연세대가 ‘논술시험 문제 유출 논란’에 대해 “공정성을 침해한 객관적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당시 문제가 1시간 일찍 배부된 고사장에 있던 수험생이 다른 고사장에 있는 수험생에게 미리 본 문제를 문자로 전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재시험 불가’라는 학교 측에 반발해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수험생·학부모 규모도 100여 명으로 늘어났다.
17일 집단소송을 추진하고 있는 20대 연세대 재학생 A 씨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시험 30분 전인 오후 1시 27분 문제가 유출된 고사장에 있던 수험생이 다른 수험생에게 시험문제 3개를 메시지로 전달한 것을 확인했다”며 “시험지를 미리 받고 중간에 휴대전화를 써서 문제를 공유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연세대는 “문제지는 연습지로 가려진 상태여서 볼 수 없었다” “전자기기는 전원을 꺼 가방에 넣도록 했다”고 설명했지만, 이는 응시생들의 증언과 배치된다.
A 씨는 “텍스트로 전달된 문항은 총 3개로 단답식 두 개, 주관식 하나였다”며 “이는 해당 수험생이 ‘양심고백’한 것으로 이 수험생도 이번 집단소송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사진으로 유출된 연세대 자연계열 수리논술 시험지에 따르면 논술 시험의 총 문제 수는 단답형 4문제와 서술형 2문제다. 전체 문제의 절반이 유출된 셈이다.
연세대는 “공정성을 침해한 객관적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으니 재시험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A 씨는 “새로운 문제 유출 정황은 연세대 측 주장에 대한 정확한 반증”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오전 기준 집단소송에 참여하는 수험생·학부모는 1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조만간 해당 논술시험 무효소송과 함께 시험 결과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도 진행할 계획이다.
연세대 논술시험이 치러진 지난 12일 한 고사장에서는 감독관의 착각으로 문제지가 시험 시간보다 65분 이른 12시 55분에 배부됐다. 15분 뒤인 1시 10분 감독관은 다시 문제지를 회수했지만 휴대전화를 제대로 회수하지 않아 응시생이 촬영한 문제지가 온라인상에 공유돼 논란이 됐다. 다른 고사장에서는 부정행위 방지 차원에서 휴대전화의 전원을 끄고 가방에 넣은 뒤 고사장 한쪽에 놓도록 안내했지만 해당 감독관은 그렇게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지운·전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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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무효소송 준비 100명으로
연세대가 ‘논술시험 문제 유출 논란’에 대해 “공정성을 침해한 객관적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당시 문제가 1시간 일찍 배부된 고사장에 있던 수험생이 다른 고사장에 있는 수험생에게 미리 본 문제를 문자로 전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재시험 불가’라는 학교 측에 반발해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수험생·학부모 규모도 100여 명으로 늘어났다.
17일 집단소송을 추진하고 있는 20대 연세대 재학생 A 씨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시험 30분 전인 오후 1시 27분 문제가 유출된 고사장에 있던 수험생이 다른 수험생에게 시험문제 3개를 메시지로 전달한 것을 확인했다”며 “시험지를 미리 받고 중간에 휴대전화를 써서 문제를 공유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연세대는 “문제지는 연습지로 가려진 상태여서 볼 수 없었다” “전자기기는 전원을 꺼 가방에 넣도록 했다”고 설명했지만, 이는 응시생들의 증언과 배치된다.
A 씨는 “텍스트로 전달된 문항은 총 3개로 단답식 두 개, 주관식 하나였다”며 “이는 해당 수험생이 ‘양심고백’한 것으로 이 수험생도 이번 집단소송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사진으로 유출된 연세대 자연계열 수리논술 시험지에 따르면 논술 시험의 총 문제 수는 단답형 4문제와 서술형 2문제다. 전체 문제의 절반이 유출된 셈이다.
연세대는 “공정성을 침해한 객관적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으니 재시험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A 씨는 “새로운 문제 유출 정황은 연세대 측 주장에 대한 정확한 반증”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오전 기준 집단소송에 참여하는 수험생·학부모는 1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조만간 해당 논술시험 무효소송과 함께 시험 결과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도 진행할 계획이다.
연세대 논술시험이 치러진 지난 12일 한 고사장에서는 감독관의 착각으로 문제지가 시험 시간보다 65분 이른 12시 55분에 배부됐다. 15분 뒤인 1시 10분 감독관은 다시 문제지를 회수했지만 휴대전화를 제대로 회수하지 않아 응시생이 촬영한 문제지가 온라인상에 공유돼 논란이 됐다. 다른 고사장에서는 부정행위 방지 차원에서 휴대전화의 전원을 끄고 가방에 넣은 뒤 고사장 한쪽에 놓도록 안내했지만 해당 감독관은 그렇게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지운·전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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