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측 "황금폰에 尹과 미공개 대화…공천 지시 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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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변호인, 황금폰 미공개 대화 언급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지난달 14일 오후 공천을 대가로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대기 장소인 창원교도소로 가기 위해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치브로커 명태균54씨의 황금폰에 윤석열 대통령과 나눈 미공개 대화녹음이 들어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명씨 변호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남 변호사가 말한 녹음파일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전날인 2022년 5월9일 김영선 전 의원을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에 공천해 주라는 말을 윤상현 당시 공천위원장에게 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남 변호사는 "명씨가 지난 11월13일에 민주당 박주민 의원에게 12월12일 접견 와달라고 통화했다. 또 제가 지난 2일 핸드폰을 민주당에 제출할 수 있다고 했다"며 "민주당에 제출할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접견이 무산돼 민주당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 검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씨와 나눈 대화가 있다. 이미 언론에 공개된 내용에 누락된 부분이다"며 "2분가량의 녹음 내용 중 언론에 공개된 건 20% 정도뿐"이라고 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월31일 공개한 녹취록을 뜻한다.
여기서 말하는 20%에 해당하는 내용은 윤 대통령이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하자 명씨가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한 것이다.
남 변호사는 "누락된 내용은 아주 엄청난 것으로 윤석열 씨가 당에서 시끄럽다고 한 이후, 명씨가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한 그사이 빠진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한 번 더 그 부분과 관련해서 확인하겠다, 지시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남 변호사는 진행자가 누구에게 지시했는지 실명이 나오냐고 묻자 "당시 공관위원장인 윤상현"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관련 지시를 윤 위원장에게 했다는 것.
또 다른 사람이 등장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등장한다, 윤 대통령이 그들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며 "공관위원은 아니고 아주 무게감 있는 정치인들"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계속해서 윤핵관이냐고 묻자 "정확하다"면서 윤 대통령이 윤핵관 이름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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