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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는 했다" 서울청장, 김건희용 교통통제 뒤늦게 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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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0회 작성일 24-10-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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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에서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와 함께 도보 순찰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지난달 마포대교 방문 당시 교통 통제 여부에 대해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마포대교상 통제는 없었지만 이동시 안전 확보 차원에서 최소한의 교통관리는 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 방문 당시 일정한 통제가 있었음을 사실상 인정한 셈인데, 김 청장은 역대 정부와 동일한 기조로 통상적 수준의 경호였다고 해명했다.



김 청장은 15일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의 마포대교 현장 방문 당시 교통 통제가 있었느냐’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역대 정부에서 했던 것과 동일한 기조로 하고 있다. 현 정부에서 급격히 달라진 점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 여사가 지난달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를 도보 순찰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 순찰 당시 경찰이 퇴근길 차량 통제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1일 열린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조지호 경찰청장은 “마포대교 교통 통제를 한 적이 없다”고 답했으나, 야당이 당시 교통불편 신고 112 녹취록 등을 제시한 뒤 “인근 도로의 통제 여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김봉식 청장의 설명에 “그것이 교통 통제”라며 “경호 의무도 없는 서울경찰청이 오직 김 여사만 바라보며 알아서 교통 통제하고 ‘대통령 코스프레’를 하는데 옆에서 서포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도 “경호법상 불가피하다고 인정되는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만 교통 관리를 하게 돼 있는데 그 시간대에 마포대교를 방문한 게 관리가 불가피하다고 인정되는 상당한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는 부적절한 시기 선택이고 부적절한 방법이었다”고 했다.



김 청장은 “김 여사는 경호 대상자이기 때문에 저희 경찰 업무에 포함된다”며 “통제는 장시간 차량 통행을 하지 못하게 차단하는 어감을 줘서 저희는 교통 관리라고 표현하는데, 결과적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은 죄송하다”고 밝혔다.



여당 의원들은 영부인에 대한 통상적인 수준의 경호를 문제 삼는 것은 과도하다고 맞섰다. 조 의원은 “대통령 부인에 대한 통상적 수준의 경호가 정쟁화되고 소모적 논쟁으로 이어지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했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도 “김 여사 방문은 자살 예방과 관련한 행사인데 그것이 잘못된 것이냐. 사안에 따라 필요하면 교통 통제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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