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DHD 진단받고 약물치료로 좋아져…계속 약을 먹어야 하나요[마음상...
페이지 정보
본문
■ 마음상담소
▶▶ 독자 고민
어렸을 때부터 전형적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른 남자아이들에 비해 말주변이 좋고 눈치가 빠른 정도였고, 과잉행동으로 지적받는 아이도 아니었죠. 그러나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좀처럼 수업에 집중하지 못했고, 친구들과 노느라 학교에 가지 않고 한없이 게임에 빠져 지냈습니다. 저에게 무슨 말만 시켜도 화를 내기 일쑤였고요.
정신건강의학과에서도 전형적인 ADHD는 아니라고 해서 우울증약만 처방받다가 최근에 다른 곳에서 ADHD약을 처방받았는데 충동이나 게임중독 증상이 훨씬 좋아져서 기쁩니다. 1주일 이내 이렇게 반응이 빠르니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정신과 약이 내성이나 중독성이 많다는데 도대체 언제까지 이 약을 먹어야 하는지 걱정입니다. 평생 먹어야 하는 것일까요?
A : 장기간 복용하는 약의 내성 방지 ‘약 휴일’ 정해 보세요
▶▶ 솔루션
ADHD치료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메틸페니데이트는 국내 분류상 마약류에 속하지만 의사 처방에 따라 적절한 용량을 복용한다면 내성이나 의존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시험을 잘 치기 위한 목적으로 단기적으로 그때그때 복용하면서 효과를 기대하면 오히려 꾸준히 먹는 사람에 비해 높은 용량을 복용하기 쉽습니다. 차라리 낮은 용량이라도 규칙적으로 복용해서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성은 약물 효과가 반복 투여 후 감소해 원래 효능을 유지하기 위해 용량을 늘려야 하는 현상입니다. 꼭 정신과 약뿐만 아니라 우리가 복용하는 모든 약에는 내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한약에도 내성이 있습니다. 장기간 복용하는 약의 내성을 방지하기 위해서 ‘약 휴일drug holiday’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원래 약 휴일은 성장기 어린이들이 ADHD치료제 부작용으로 식사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하루 정도라도 영양섭취를 충분히 해서 성장에 대한 지장을 막기 위해 고안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미리 계획해서 정기적으로 약 휴일을 시행했을 경우 내성이 확실히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용량이 안정화되면 열흘에 한 번 또는 주 1회 시행하게 됩니다.
ADHD를 진단받고 호전된 지 6개월 내지 1년 정도 시간이 지났다면 ADHD 증상에 대해서 재평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전히 증상이 있는지를 설문지나 전산화 주의력검사, 뇌파검사를 해서 호전 여부를 평가해야 하며 복용하던 약이라고 계속 복용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유지할지 감량할지를 결정합니다. 어른이 되면서 충동성이나 과잉행동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기에 평생이라고 단정 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호전됐다고 바로 끊는 것이 아니라 고혈압약처럼 정상 혈압에서도 어느 정도 유지 기간은 필요하다 정도의 개념을 기억하시면 좋습니다.
하주원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홍보이사·전문의
[ 문화닷컴 | 모바일 웹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다음 뉴스 채널 구독 ]
[관련기사/많이본기사]
▶ 기적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상륙… 첫날부터 대란 조짐
▶ [속보]“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무식하면 원래 그렇다”…명태균, ‘김건희 여사’ 문자 공개
▶ 초봉 5000인데 11시 출근? 구름 지원자 몰린 이 회사
▶ K팝 좋아하는 캄보디아 공주 한국서 아이돌 데뷔? 외신 보도
▶ 이준석, 김건희 카톡에 “오빠는 입당 전부터 당선 때까지 철없었다”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023701-5555]
▶▶ 독자 고민
어렸을 때부터 전형적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른 남자아이들에 비해 말주변이 좋고 눈치가 빠른 정도였고, 과잉행동으로 지적받는 아이도 아니었죠. 그러나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좀처럼 수업에 집중하지 못했고, 친구들과 노느라 학교에 가지 않고 한없이 게임에 빠져 지냈습니다. 저에게 무슨 말만 시켜도 화를 내기 일쑤였고요.
정신건강의학과에서도 전형적인 ADHD는 아니라고 해서 우울증약만 처방받다가 최근에 다른 곳에서 ADHD약을 처방받았는데 충동이나 게임중독 증상이 훨씬 좋아져서 기쁩니다. 1주일 이내 이렇게 반응이 빠르니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정신과 약이 내성이나 중독성이 많다는데 도대체 언제까지 이 약을 먹어야 하는지 걱정입니다. 평생 먹어야 하는 것일까요?
A : 장기간 복용하는 약의 내성 방지 ‘약 휴일’ 정해 보세요
▶▶ 솔루션
ADHD치료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메틸페니데이트는 국내 분류상 마약류에 속하지만 의사 처방에 따라 적절한 용량을 복용한다면 내성이나 의존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시험을 잘 치기 위한 목적으로 단기적으로 그때그때 복용하면서 효과를 기대하면 오히려 꾸준히 먹는 사람에 비해 높은 용량을 복용하기 쉽습니다. 차라리 낮은 용량이라도 규칙적으로 복용해서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성은 약물 효과가 반복 투여 후 감소해 원래 효능을 유지하기 위해 용량을 늘려야 하는 현상입니다. 꼭 정신과 약뿐만 아니라 우리가 복용하는 모든 약에는 내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한약에도 내성이 있습니다. 장기간 복용하는 약의 내성을 방지하기 위해서 ‘약 휴일drug holiday’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원래 약 휴일은 성장기 어린이들이 ADHD치료제 부작용으로 식사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하루 정도라도 영양섭취를 충분히 해서 성장에 대한 지장을 막기 위해 고안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미리 계획해서 정기적으로 약 휴일을 시행했을 경우 내성이 확실히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용량이 안정화되면 열흘에 한 번 또는 주 1회 시행하게 됩니다.
ADHD를 진단받고 호전된 지 6개월 내지 1년 정도 시간이 지났다면 ADHD 증상에 대해서 재평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전히 증상이 있는지를 설문지나 전산화 주의력검사, 뇌파검사를 해서 호전 여부를 평가해야 하며 복용하던 약이라고 계속 복용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유지할지 감량할지를 결정합니다. 어른이 되면서 충동성이나 과잉행동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기에 평생이라고 단정 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호전됐다고 바로 끊는 것이 아니라 고혈압약처럼 정상 혈압에서도 어느 정도 유지 기간은 필요하다 정도의 개념을 기억하시면 좋습니다.
하주원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홍보이사·전문의
[ 문화닷컴 | 모바일 웹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다음 뉴스 채널 구독 ]
[관련기사/많이본기사]
▶ 기적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상륙… 첫날부터 대란 조짐
▶ [속보]“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무식하면 원래 그렇다”…명태균, ‘김건희 여사’ 문자 공개
▶ 초봉 5000인데 11시 출근? 구름 지원자 몰린 이 회사
▶ K팝 좋아하는 캄보디아 공주 한국서 아이돌 데뷔? 외신 보도
▶ 이준석, 김건희 카톡에 “오빠는 입당 전부터 당선 때까지 철없었다”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023701-5555]
관련링크
- 이전글"진단도 안 받고 3펜 예약"…110만원 비만약, 첫날부터 문의 폭주[르포] 24.10.16
- 다음글사라졌던 6개월 무이자 할부…다시 돌아왔다 24.10.1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