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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막 못 되는 낡은 집…한밤에도 30도 훌쩍 폭염 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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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6회 작성일 23-08-0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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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8일 가을의 문턱인 입추라는 게 무색할 만큼, 무척 더웠습니다. 경기 옥천면은 낮 기온이 39도 가까이 올랐습니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벌써 2천명에 가깝게 나왔고, 사망자도 27명, 지난해의 3배입니다. 그래서 바깥 피해 실내로 들어가라는 재난문자, 오늘도 받아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집 안이 바깥보다 더 위험합니다. 최악의 폭염이었다는 2018년 더위로 인한 사망자, 가장 많이 나온 게 집 안입니다.

윤정주 기자가 얼마나 힘든 상황인 건지 하룻밤을 지내봤습니다.

[기자]

어두운 골목 낡은 주택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밤인데도 더운 공기가 훅 밀려 나옵니다.

골목과 붙은 창문은 환기가 안 되고, 단열재 없는 벽은 열을 그대로 전달합니다.

오늘 하룻밤 지낼 방입니다.

[주택 주민 : {침실로 들어오니까 더 덥네요.} 이 자체가 벌써 덥게 생겼잖아. 내 복이 그러니까…]

이 집에 혼자 사는 60대 남성 더운 여름, 집 안에 있으면 위험하다고 합니다.

[주택 주민 : 잠을 늦게 자잖아. 땀이 이게 다 아침이 되면 수건이 젖었다고.]

밤 9시, 이제 혼자 남았습니다.

방 안은 31도가 넘습니다.

냉방기는 선풍기 하나, 텔레비전에 집중도 잘 안 됩니다.

못 견디고 결국 밖에 나와봅니다.

[나오니까 좀 낫네.]

집 안에 화장실이 없어 공중화장실로 갑니다.

찬물을 머리에 뒤집어쓰니 좀 낫습니다.

다시 방에 들어와 반소매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잠은 잘 오지 않습니다.

자정이 지나자, 목이 칼칼해지고 어지럽기 시작합니다.

새벽 3시, 하룻밤을 못 채우고 결국 철수했습니다.

폭염 기간이 길어질수록 주거 취약층은 점점 더 위험에 노출됩니다.

30년 넘은 노후주택과 새로 지은 집, 에너지 효율이 30%나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실제 서울 온열 질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장소는 집 안이었습니다.

또 역대 가장 더웠던 지난 2018년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도 집 안이었습니다.

낡고 좁은 집을 떠나 들어간 신축 오피스텔.

단열재와 강화유리창이 열기를 막아줍니다.

냉방기를 틀지 않아도 실내 온도는 27도로 훨씬 낮습니다.

폭염은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한영주

윤정주 기자 yun.jeongju@jtbc.co.kr [영상취재: 김준택,이지수 / 영상편집: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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