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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내세워 "중고차 리스"…못 돌려준 보증금 수백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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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9회 작성일 24-01-1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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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예인들을 앞세워 홍보를 해온 차량 리스업체가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보증금을 많이 내면 매달 내야 할 금액을 깎아주는 방식이었는데 영업이 결국 중단됐습니다. 이용자들이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 규모가 수백억 원에 달합니다.

편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명 연예인들이 한 중고차 리스 업체를 홍보합니다.

[배우 A 씨 : 왜 XX오토지?]

[개그맨 이 모 씨 : 돌려받는 환급형 보증금이니까.]

특히 이 업체는 보증금을 많이 내면 월 납부 금액의 일부를 대신 내주는 방식으로 이용자를 끌어모았습니다.

고객이 1천만 원을 추가로 맡길 때마다, 차량 할부금은 월 2만 원씩 내려갑니다.

[A 업체 이용자 : 너무 유리한 거예요, 저한테. 그래서 1년 정도 지켜봤어요. 비용도 조금 줄이고 싶고….]

이용자 중에는 유명 개그맨과 국가대표 축구선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리스료가 너무 저렴해 사업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업계 내부에서부터 제기됐고, 신규 이용자의 보증금으로 기존 이용자의 보증금을 지급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후 보증금 반환 요청이 이어졌는데, 지난달 중순부터는 요청이 대부분 거절됐습니다.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A 업체 사무실입니다.

임시휴무라고 쓰인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이용자들은 대표 B 씨에 대해 고소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서초경찰서에 접수된 건은 20여 건, 피해금액은 5억 4천만 원인데,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피해자는 현재 최소 30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리스업체 대표 B 씨는 이용객의 보증금으로 투자한 골프용품 사업 등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보증금을 돌려주겠다고 해명했습니다.

[B 씨/A 업체 대표 : 자문 계약서도 다 가지고 있고요. 돌려줄 돈은 2~3백억 원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찰은 B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하는 한편, 개그맨 이 모 씨 등 A 업체 임직원들에 대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이상학, 영상편집 : 소지혜, VJ : 노재민

편광현 기자 gh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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