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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과로사 은폐 의혹에 김주영 "은폐 아냐…유족 부검 안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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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2회 작성일 24-10-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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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김주영 어도어 대표


뉴진스 하니가 증인으로 출석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하이브가 직원의 과로사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15일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인 김주영 어도어 대표이사에게 “하이브 사무실에서 일하던 직원이 쓰러진 후 병원으로 옮겨져 사망했다는 사실이 있는데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김 대표는 “2022년 9월에 사무실에서 휴식을 취하겠다며 수면실로 들어갔다가 쓰러지신 분이 있었는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며칠 후 개인 질환으로 돌아가셨다.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개인 질환이라고 하시는데 여기 있는 환노위원들이 보기엔 과로사”라면서 “당시 하이브의 계열사가 대폭 확대되고 아이돌 그룹 여럿을 동시에 케어하고 해외 스케줄까지 챙겨 밤낮없이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근로복지공단에 확인해 보니 산재 신청이 없었고, 지병이라고 하는데 과로사 은폐가 아니냐”고 물었다.

김 대표는 “하이브에서는 은폐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부검을 안 하지 않았느냐”고 했고, 김 대표는 “사망자 부모님께서 결정한 일”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원래 은폐는 유족과 합의해서 되는 것”이라며 “사건 개요를 파악해 의원실에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베트남계 호주 국적의 하니는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을 증언하기 위해 이날 국감에 나왔다.

하니는 “걸그룹 아일릿 매니저로부터 “하니를 못 본 척 무시해”라는 말을 듣는가 하면, 회사 직원들이 블라인드 앱을 통해 뉴진스를 욕한 것, 회사 PR팀에 계신 실장님이 뉴진스의 일본 성적을 낮추려고 역바이럴한 하신 녹음들이 있다는 걸 보니 회사가 뉴진스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하니는 “제가 오늘 여기 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또 묻힐 거라는 걸 아니까 나왔다. 이 일은 누구나 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니는 회사에 진실 규명을 요구했지만, 문제의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은 이미 삭제된 뒤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지금 하니가 말한 매니저는 어도어 소속 매니저가 아니라 대표이사가 다른 회사에 소속된 매니저”라며 “해당 아이돌 그룹 레이블에 아티스트와 매니저가 그랬던 적이 있는지 사실 확인 요청을 했다. 또 보관 기관이 만료된 폐쇄회로CCTV가 복원이 가능한지도 확인하는 등 제가 할 수 있는 한해서만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쉽게도 지금 내부적으로 파악한 관계로서는 서로 간에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하니는 “김 대표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싸울 의지도 없으시고 어떤 액션을 취할 의지도 없으시다”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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