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잘남, 바보 낙서 테러 시름 앓는 안동 하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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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이 낙서 테러로 몸살을 앓자, 시민의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4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여름부터 꾸준히 제보가 들어 왔고, 최근 하회마을을 직접 방문해 곳곳에 많은 낙서가 되어 있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회마을 낙서 대부분은 국내 관광객들의 한글 낙서였고, 간혹 외국어로 남긴 낙서도 발견됐다.
안동 하회마을은 풍산 류柳씨가 대대로 살아온 집성촌이다. 서애 류성룡 선생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2010년 등재됐다.
서 교수는 "지난해 말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 테러를 자행한 사건이 발생해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적 있다"라며 "정부 기관 및 지자체의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의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부터 문화재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문화재 훼손에 대한 강력 처벌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교수는 "K 콘텐츠의 전 세계 확산으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러 많은 해외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는데, 이러한 낙서는 국가 이미지를 추락시킬 것"이라며 "훌륭한 우리 문화재를 보여주기 위해선 스스로 문화재를 아끼고 잘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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