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안 와, 퉤" 소줏값 요구하자 침 뱉은 진상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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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사장이다 커뮤니티에 하소연 글
실수로 소주 4병 중 3병만 계산 추가 결제 요구하자 "내일 와서 주겠다" 보름 뒤 계산 요구하니 "덤터기 씌운다" 식당에서 실수로 계산 못 한 소줏값을 요구하자 가게 주인에게 욕설을 하고 침을 뱉은 진상 손님들에 대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1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올라온 보름 전 안 내고 간 소줏값이 아까워서라는 제목의 글에 수십 개의 댓글이 달렸다. 시골에서 작은 식당을 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실수로 소줏값을 덜 계산해 재계산을 요구했다가 봉변당한 사연을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남자 2명이 소주 4병을 마셨는데 실수로 3병 값만 결제했다. A씨는 손님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실수로 소주 1병 계산을 안 했다. 카드 좀 다시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손님 B씨는 "지금 소주 1병 값 받으면 내일부터 다시 여기 안 온다. 어쩔 거냐"고 거절했다. A씨가 "그래도 주셔야 한다.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B씨 일행은 "내일 와서 주겠다. 우리 내일 또 올 거다"라고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다음 날 온다던 손님들은 보름이 지나 이 식당을 다시 찾았다. 총 4명이 찾아와 음식 2인분과 소주 4병을 시켰다. A씨는 "3명이 담배를 피우러 나간 사이 전에 왔던 일행이었던 손님이 계산을 한다기에 전에 오면 돈을 주겠다던 소주 1병까지 총 5병이라고 이야기하니 그때부터 이 아줌마가 덤터기를 씌운다, 전에 계산했던 손님 거 불러다가 우리가 술 먹었다고 이따위로 기분 망치게 술값 더 받는다고 소리를 질렀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제가 손님이 분명 그 당시엔 못 주고 내일 와서 주겠다고 하지 않았냐. 다음 날 두 분 기다렸다고 했더니 손님이 다신 여기 팔아주지 말자. 여기 오지 말자고 하길래 오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일행도 기분 나쁘다면서 소주 1병 값을 카운터에 던지고 갔다. 나가면서 아이, 재수 없어. 다신 이 집구석 안 와 하며 침을 탁 뱉고 갔다"며 "식당 하면서 손님 상에 나가는 음식은 내 자식들 입에 백 번 넣을 수 있는 것만 만들고, 아낌없이 버리고 늘 청결하고 친절하게 하려고 마음 다잡고 장사하는데 정말 맥 빠지게 하는 손님들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가게 한 지 4년이 됐는데도 마음이 보살 같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는가 보다. 분하고 열받아서 잠이 안 왔다"며 "글을 다시 볼 때마다 열받는데, 한두 해 장사할 것도 아니니 털어버려야겠다"고도 적었다. 동병상련의 심정을 느낀 다른 자영업자들의 위로가 이어졌다. 이 글엔 "이자 쳐서 갚지는 못할 망정 양심 불량에 적반하장이다. 빨리 추스르시라", "거지 만났다고 생각하고 잊어버리시라. 대신 이번 주말에 두 배로 더 장사 잘될 거다", "저런 손님은 안 받는 게 도움 되는 거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관련기사 - 반년 준비한 수술까지 미루다니... 의료공백 현실화 초읽기 - 학생들 살해 협박 시달리다 방검복 입고 출근한 교사 - 尹 건국전쟁, 文 택시운전사… 정치에 이용된 영화들 - 영아 냉동실에 유기한 베트남 母… 韓 남편 내 아이 아냐 - 번식장 전전…출산·미용 실습에도 새끼 지켜낸 엄마 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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