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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혈액암 걸리자 주민들이 한 행동…"집값 올라라" 칭찬 쏟아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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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66회 작성일 24-03-0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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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8년간 한 아파트에서 재직한 경비원이 혈액암 진단을 받고 직장을 그만두자 아파트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서 1000만원을 모은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원의 한 아파트 안내문을 촬영한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당시 해당 아파트로 배달을 갔던 배달원이 "입주민의 따듯한 마음이 담긴 공고문을 발견했다"며 촬영해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내문에는 "2016년부터 오랜 시간 우리 아파트를 위해 애써주신 보안대원 A씨가 최근 혈액암 진단을 받아 일을 그만두게 됐다"며 "A씨 쾌유를 기원하며 힘든 시기에 도움의 손길로 희망을 드리고자 한다"는 내용과 함께 모금 행사 일정이 담겨 있었다.

모금 행사 이후인 지난 4일 게시된 공고문에는 A씨에게 금액을 전달한 사진과 함께 모금총액 등이 적혀있는 공고문이 붙었다. 총 1000만원이 A씨에게 전해졌다.

아파트 운영위원회는 "많은 분이 생활문화지원실을 통해 휴일·야간 등에는 A씨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격려의 마음을 모아주셨으며, 지원실을 통해 모금된 성금은 2월 29일~3월 4일 A씨에게 전달했다"며 "다시 한번 아파트 입주민 여러분의 따듯한 격려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A씨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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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마지막 사진엔 성금 모금 현황과 더불어 지난 29일 A씨가 입주민에게 쓴 손 편지가 있었다.

편지에서 A씨는 "2016년 2월 25일 첫 근무를 시작으로 8년 동안 많은 분의 사랑을 받는 저로서는 뜻하지 않게 퇴직하게 된 현실이 믿기지 않을 뿐이다"라며 "그동안 근무하면서 내심 저의 마지막 직장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치료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만두게 됐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많은 분이 격려와 성원을 해주신 것처럼 치료 잘 받고 완쾌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안부 인사를 드릴 것"이라며 "이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입주민 모든 분과 각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저 또한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입주민들의 마음이 참 곱다. A씨의 쾌유를 기원한다" "명품 아파트에 명품 인심이다" "에잇 집값 올라가라"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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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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