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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보건소 직원의 죽음…"코로나 걸려도 계속 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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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6회 작성일 24-03-0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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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의 한 보건소에서 일하던 30대 공무원이 지난달 스스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족들은 직장에서 괴롭힘이 있었다고 주장했는데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KNN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산청에 살고있는 송 모 씨.

송 씨는 지난달 26일 양산보건소에서 일하던 딸 A 씨를 가슴에 묻었습니다.

[숨진 공무원 A 씨 어머니 : 마지막으로 전화가 와서 자기가 다른 사람한테 민폐를 끼치는 것 같다고....]

A 씨가 숨진 뒤 유족들은 직장동료를 통해 그간의 사정을 들었습니다.

지난해 7월 양산보건소 민원실로 발령을 받았던 A 씨는 6개월 만에 의학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 뒤 A 씨는 소송에 휘말리는 일을 떠맡았고,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응급환자 이송 처리와 웅상병원 폐업 등으로 업무가 크게 늘었습니다.

유족 측은 그 과정에서 담당 팀장의 갑질이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숨진 공무원 어머니 : 보건소에 코로나가 번졌나 봐. 아파서 쉬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코로나에 걸렸네요? 네. 진짜 아프냐고 물으면서 근무하기를 또 종용해서....]

A 씨가 코로나에 걸려 출근이 힘들다고 호소했지만 계속 일하도록 강요받았다는 것입니다.

동료 직원들 역시 같은 주장을 합니다.

양산시 노조 게시판에는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글도 올랐습니다.

[A 씨 동료 직원 : 지금 그 친구가 빠진 자리에 다른 분이 똑같이 업무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 또 언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고....]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동시에 관련 직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양산보건소는 이와 관련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기다려 보겠다며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창욱 KNN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NN 최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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