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보건소 직원의 죽음…"코로나 걸려도 계속 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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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의 한 보건소에서 일하던 30대 공무원이 지난달 스스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족들은 직장에서 괴롭힘이 있었다고 주장했는데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KNN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산청에 살고있는 송 모 씨. 송 씨는 지난달 26일 양산보건소에서 일하던 딸 A 씨를 가슴에 묻었습니다. [숨진 공무원 A 씨 어머니 : 마지막으로 전화가 와서 자기가 다른 사람한테 민폐를 끼치는 것 같다고....] A 씨가 숨진 뒤 유족들은 직장동료를 통해 그간의 사정을 들었습니다. 지난해 7월 양산보건소 민원실로 발령을 받았던 A 씨는 6개월 만에 의학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 뒤 A 씨는 소송에 휘말리는 일을 떠맡았고,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응급환자 이송 처리와 웅상병원 폐업 등으로 업무가 크게 늘었습니다. 유족 측은 그 과정에서 담당 팀장의 갑질이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숨진 공무원 어머니 : 보건소에 코로나가 번졌나 봐. 아파서 쉬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코로나에 걸렸네요? 네. 진짜 아프냐고 물으면서 근무하기를 또 종용해서....] A 씨가 코로나에 걸려 출근이 힘들다고 호소했지만 계속 일하도록 강요받았다는 것입니다. 동료 직원들 역시 같은 주장을 합니다. 양산시 노조 게시판에는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글도 올랐습니다. [A 씨 동료 직원 : 지금 그 친구가 빠진 자리에 다른 분이 똑같이 업무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 또 언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고....]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동시에 관련 직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양산보건소는 이와 관련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기다려 보겠다며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창욱 KNN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NN 최한솔 인/기/기/사 ◆ "엄마, 그 아저씨가 오늘도 안아줬어"…엄마도 당했다 ◆ 누가 보든 말든 취한 승객만…CCTV에 담긴 대담 수법 ◆ "골수이식 놓치면 안되는데…" 애타는 환자들 어쩌나 ◆ 기립박수 터진 최초 자유…그 후 에펠탑에 걸린 문구 ◆ 고통 속 죽어간 수십 마리 고양이들…"독극물 먹은 듯"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앵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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