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앞 우물쭈물 어르신들 위해…국립국어원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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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은 키오스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쉬운 언어 예시와 화면 안내 모형 등을 정리한 ‘무인 자동화 기기키오스크 쉬운 언어 사용 모형 개발’ 보고서를 냈다고 5일 밝혔다. 키오스크는 은행이나 식당, 휴게소 등에 설치된 단말기를 말한다. 키오스크는 손가락으로 화면을 누르는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데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최근 사용처가 늘고 있다. 그러나 정보 취약 계층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70∼80대 고령층 200명의 키오스크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개선안을 내놓았다. 국립국어원은 보고서에서 스테이크의 굽기 정도를 ‘레어’rare, ‘미디움’medium, ‘웰던’well done 대신 ‘살짝 익히기’, ‘적당히 익히기’, ‘바싹 익히기’로 바꾸는 게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당에서 쓰는 키오스크의 경우, 재료나 조리법 설명을 추가하거나 그림, 사진을 활용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예를 들어 ‘파스타’를 영어로 적기보다는 한글로 표시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소스를 넣고 볶은 이탈리아식 면 요리’라고 설명을 달아두면 고령층도 이해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국립국어원은 은행에서 사용하는 기기의 경우, ‘명세표 인자’라는 표현 대신 ‘명세표 받기’ 또는 ‘명세표 뽑기’로 바꿀 수 있다며 사용자의 관점에서 쉽게 표현할 것을 방법으로 제시했다. 고령층이 평소 낯설어 하거나 이해하기 힘든 용어, 외국어와 외래어 등을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풀었다. 각 기기가 사용되는 상황에 맞는 언어 지침과 화면도 제안했다. 국립국어원은 키오스크에서는 편하고 친숙한 표현을 쓰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국립국어원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투를 사용하고, 한글로 적되 필요한 경우에는 다른 문자를 괄호 안에 병기하는 게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무인기기 제작·운영업체와 보고서를 공유해 새로운 무인 기기를 개발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표준 지침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J-Hot] ▶ "이재용 또 신었다"…나이키 굴욕준 9만원 신발 ▶ "생식기 절단에 집단 강간" 밝혀진 하마스 끔찍 만행 ▶ 133억 토할까봐 잠수…돌아온 건방진 천재 누구 ▶ "조용히 좀" 정색…태도 논란 한소희, 무슨 일 ▶ 서인영, 결혼 1년 만에 파경…"남편에 이혼 소송"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영혜 han.younghye@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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