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 날을 맞이한 3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3.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국내 5대 상급 종합병원인 빅5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이 간호사 등 일반직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휴가 신청을 받는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서 환자 수가 급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5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이날 직원들에게 전공의 집단휴직 기간에 무급 휴가를 자율적으로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신청 대상은 간호사와 사무직, 보건직, 기술직 등 일반직 전 직원이다.
병원 측은 "진료 및 수술 감소에 따른 직원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한시적 무급휴가 시행을 안내한다"며 "일반직 전 직원 중 근로자가 원하는 경우 자율 신청"이라고 공지했다.
공지문을 보면 무급 휴가는 부서 상황을 고려해 최대 1개월간 신청할 수 있으며, 정상 진료 전까지 시행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병원 측의 이 같은 결정은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이 장기화함에 따라 환자 수가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공의 이탈 이후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등 빅5의 입원·수술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 중인 한 직원은 "부서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무급 휴가를 낼 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다"면서도 "수술실 같은 경우에는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수술이 절반 이상 줄어 오히려 업무 부담이 훨씬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중증환자들의 진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무급휴가 관련 직원들 문의가 많이 있었으며 현재 병원 상황과 개인 사정을 고려해 정상 진료 시까지 무급휴가 사용을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무직·보건직·기술직·간호직 등 일반직 모든 직원 중 희망자에 한해 한시적 무급휴가를 신청할 수 있고, 1일 단위로 1개월 이내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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