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사람들 구경거리 됐다…푸바오 외할머니 판다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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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의 외할머니이자 아이바오의 엄마인 자이언트 판다 신니얼이 죽은 뒤 박제 상태로 전시돼 있다. 외형과 근육 표본이다. /@CNS1952 엑스X·옛 트위터, 웨이보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푸바오의 외할머니 신니얼의 근황을 소개하는 게시물이 여러 건 올라왔다. 신니얼은 푸바오의 엄마 아이바오를 낳은 판다로, 아이바오가 태어나기 전까지 예쁘장한 생김새를 자랑하며 ‘최고 미녀’로 불린 판다다. 신니얼은 이미 수년 전 세상을 떠났다. 2016년 2월 16일, 아들 ‘신바오’의 야생적응훈련을 돕는 과정에서 걸린 장폐색이 사인이었다. 장폐색은 장 속에 내용물이 쌓이는 병으로 장 기능이 멈춰 대변을 보지 못한다. 소화 능력이 좋지 않아 먹이가 그대로 배출되는 판다들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다. 신니얼과 어린시절의 아이바오. /온라인 커뮤니티 신니얼의 죽음 이후는 다소 비극적이다. 중국 청두에 위치한 생명의 신비 박물관에 박제 상태로 전시돼 있기 때문이다. 외형뿐만 아니라 근육·내장·뼈 표본까지 만들어졌다. 죽어서까지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된 셈이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외형 표본은 살아있을 때처럼 손에 대나무를 쥔 모습이고, 근육 표본엔 허술한 판다 얼굴 탈이 씌워져 있다. 죽은 동물을 교육용 표본으로 박제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푸바오의 중국 반환이 다가오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아이바오 역시 과거 중국 동물원에서 사육사로부터 학대당한 사실이 있어 “푸바오가 중국 환경에 잘 적응할지 우려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푸바오의 외할머니 판다 신니얼이 죽은 뒤 박제 상태로 전시돼 있는 모습. 외형·근육·내장·뼈 표본이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웨이보 푸바오는 지난 3일 에버랜드 판다월드 야외 방사장에서 국내 팬들과의 마지막 만남을 갖고 이튿날부터 반환 준비에 돌입했다. 앞으로 약 한 달간 판다월드 내실에서 비공개 상태로 건강관리와 검역관리 등을 받는다. 이후 내달 3일 인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청두솽류공항으로 2400여㎞를 비행한다. 항공편에는 사육사 강철원씨가 동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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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문지연 기자 jymoo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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