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장례식 못 온 친구의 구구절절 메시지…"사이코패스? 손절해라" > 사회기사 | society

모친상 중 친구에게 온 메시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모친상 중 9년 지기 동네 친구에게 온 메시지를 받고 기분이 상했다는 여성 사연이 공감을 샀다.

지난 6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 상중에 친구로부터 받은 톡이라는 제목의 글이 여럿 올라왔다. 해당 글은 한 포털 카페에 올라온 글을 갈무리한 것이다.

글쓴이는 "1년 전 친정엄마 상중일 때 9년 지기 친구로부터 받은 톡"이라며 "이거 받고 정이 떨어졌는데 내가 예민했던 건지 봐달라"고 하며 당시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글쓴이 모친상에 가지 못하는 글쓴이 친구 A씨 사정이 구구절절 담겨 있었다. A씨는 "얼마나 놀랐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ㅜㅜ"라고 짧은 인사를 한 뒤 장문의 이유를 써 내려갔다.

그는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세탁기에 물이 조금 있었는데 거기에 우리 앵무새가 빠져 죽어있었다"며 "날개가 젖어 날아오르지 못하고 차갑게 식어 죽은 거 같다"고 했다.

이어 "6년이나 애지중지 키우고 30년 같이 살자고 아침에 뽀뽀도 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보낼 줄 몰랐다"며 "충격이 너무 커서 계속 안고 따듯하게 해주다 이제 화장하러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의 슬픔도 크지만 나의 슬픔도 이해해 달라"며 "나중에 얼굴 보자"고 덧붙였다.

메시지를 본 누리꾼들은 손절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바로 손절이다", "사이코패스 같다", "배려가 하나도 없다. 사람 맞냐", "길게 쓰면 정성스러워 보일 거라고 생각한 건가"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일부러 먹이는 거 아니냐", "글 시작부터 계속 조롱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놀리려고 그런 거 같다" 등 의도적으로 이런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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