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잠든 30대 만취녀, 출동한 여경 폭행…같은 경찰이었다 > 사회기사 | society

/사진=뉴스1

길에서 만취한 채 잠든 여성이 보호조치를 위해 출동한 여성 경찰관을 때려 체포됐다. 알고 보니 술에 취한 여성도 현직 경찰관이었다.

7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이날 오전 1시22분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 강동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순경 A씨30대·여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의 한 아파트 정문 근처에서 만취 상태로 자고 있다 신고받고 출동한 여성 경찰관을 폭행하고 욕설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체포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경찰이 조사를 진행할 수 없어 가족에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후 일정을 잡아 사건 경위를 더 파악할 예정이다.

서울강동경찰서는 이날 사건으로 A 순경을 대기 발령 조치하고,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른 징계를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도 강동경찰서에 대한 감찰에 들어갔다.

전날 조지호 서울청장은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경찰서장 등 총경급 이상 간부를 소집해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의무 위반 사례 고리를 끊자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각 경찰서장도 참모들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하고 직원들에게 주의를 준 것으로 알려졌으나 하루 만에 해당 사건이 발생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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