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을 잡아라" 지방사립대 새 전략…은퇴자 겨냥 학과 신설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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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대, 내년 시니어모델학과 개설 동명대, 레저·승마학과 신입생 모집 신라대, 교정에 1천가구 실버타운 지난해 열린 시민모델 패션쇼 ‘양산증산패션페스티벌’에서 디자이너와 모델로 활약한 영산대 학생들. 영산대 제공 지방 사립대에서 신중년들을 겨냥한 학과 신설이 잇따르고 있다. 저출생과 수도권 집중 심화로 신입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자 고교 졸업 예정자에서 은퇴자로 유치 대상을 전환하는 모양새다. 신중년은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고 재취업 일자리 등에 종사하며 노후를 준비하는 50~69세5060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2021년 기준 전체 인구의 30%를 넘었다. 18일 부산 영산대학교에 따르면 영산대는 인생 3모작 시대와 신중년 시대를 맞아 시니어모델학과를 신설하고 신입생을 모집중이다. 영산대는 내년부터 해운대캠퍼스 관광문화예술대학 소속으로 시니어모델학과를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건강하고 활동적인 중장년층에게 이론과 실습을 결합한 교육과정을 제공해 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성인학습자 전형 요건에 맞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영산대는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패션모델이나 방송·연예·패션 관련 산업, 이미지 메이킹 산업 분야의 전문인력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모델협회 등과 산학협력을 진행해 모델 관련 자격증 취득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은 모델학 개론, 모델 마케팅, 모델 기초 워킹, 뷰티amp;메이크업, 스파일링, 카메라 포토 포즈, 뷰티 트렌드, 이벤트 기획 및 연출, 퍼포먼스 워킹, 워킹 지도법, 모델 매니지먼트, 모델 연기 등이다. 엄태일 영산대 시니어모델학과 교수는 “새로운 배움을 추구하는 신중년들의 높은 학구열에 부응하는 역동적인 학과를 만들겠다”며 “지자체 등과 협업해 각종 축제 등에서 현장 경험을 쌓고, 봉사활동도 펼치는 교육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명대 창업학과 학생들은 지난 3일 경남 사천에서 열린 발표 기법 수련회에 참가했다. 동명대 제공 부산 동명대는 내년 레저·승마학과를 신설키로 하고 현재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레저스포츠 지도자와 승마전문인력 양성이 목표이다. 1학년 교육과정은 해양스포츠론, 수영, 레저스포츠학원론, 레저스포츠생리학, 기본마술, 마술학, 마장 및 마사관리, 말산업 법규 및 상식, 말해부 및 생리 등이다. 은퇴자·퇴직자들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동명대는 앞서 올해 창업학과를 신설해 신입생 20명을 모집하기도 했다. 20명 모두 30대 이상이었으며, 입학생 중에는 20년간 전문대에서 교수로 활동한 윤치연씨62를 비롯해 상당수가 5060세대였다. 부산 신라대도 교정으로 65세 이상 장년들을 불러들일 계획이다. 1000가구 규모의 ‘액티브 시니어 캠퍼스’를 조성할 예정으로 66만㎡ 부지에 주거공간과 실버케어·생활체육 시설을 짓고 장년층에 특화한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모집 정원 채우기가 급급한 지방사립대에게 명예퇴직 또는 정년퇴직한 은퇴자가 새로운 모집 대상”이라며 “지난 20년간 취업 잘되는 학과를 개설해 살아남았지만 앞으로는 은퇴자들의 입맛에 맞는 학과를 개설·운영해야 대학 운영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경향신문 주요뉴스 · 김민희, 홍상수에 “당신의 영화 사랑한다”...로카르노국제영화제서 최우수연기상 · 문재인 “배타적인 행태 배격하자” 전당대회 축사에 일부 당원 야유 · 안세영, 드디어 입 열었다 “두렵지만 나섭니다” · 다쳐서 산재신청하니 “너 프리랜서잖아”···유튜버 매니저 노동자 인정 · 자영업자들 “매장가와 배달가 달리하겠다”···외식비 인상 압력 커질까 · [단독]윤석열 정부 경찰·법원 모두 ‘집회 제한’ 늘었다···‘2중의 벽’에 처한 집회자유 · 김태효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야권 “마음까지 헤아려 대변하나” · 중요한 건 ‘김대중 정신’…서거 15주기, 잠깐의 여야 결집 · 아이돌 콘서트장 방불케 한 민주당 당원대회···‘정봉주 사퇴’ 시위도 · 제주 바다서 다이빙하던 30대 물에 빠져 숨져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5·18 성폭력 아카이브’ 16명의 증언을 모두 확인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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