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먹튀로 수감된 주인…갈 곳 잃었던 택배견 경태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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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공개된 영상 속 경태 모습. /유튜브 가족이라면서요 18일 동물단체 코리안독스에 따르면, 경태는 현재 임시 보호자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심장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심장 판막 문제로 피가 역류하면서 호흡에 문제가 생겨 치료가 필요했다고 한다. 경태의 근황은 유튜브 채널 ‘가족이라면서요’에 17일 올라온 ‘택배견 경태를 아시나요’란 제목의 영상을 통해서도 알려졌다. 여기에는 경태가 심장병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게 되는 과정 등이 담겼다. 임시 보호자가 직접 출연해 “수의사 선생님 기다리는데 경태가 택배 옷 비슷하게 입은 사람 두분을 보더니 막 쫓아가더라. 마음이 짠했다”라는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경태는 전직 택배기사 A씨와 함께 배달에 나서는 모습으로 2020년부터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말티즈 종 강아지다. A씨는 2013년 화단에 버려진 경태를 발견해 키우게 됐으며, 경태가 분리불안 증세를 보여 2018년부터 트럭에 경태를 태우고 배달에 다니기 시작했다고 한다. 경태가 유명해지자, A씨 회사는 경태를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하기까지 했다.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됐던 경태. /인스타그램 결국 A씨와 여자친구는 사기와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고, 작년 1월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과 7년을 선고 받은 데 이어 같은 해 9월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1년 6개월과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들은 총 1만2808명으로부터 6억1000만원의 후원금을 모은 뒤, 이 중 일부 금액을 개인적인 빚을 갚거나 도박하는 데 쓴 것으로 조사됐다. 주인이 재판에 넘겨지면서 경태와 태희는 갈 곳을 잃었으나, 임시 보호자를 만나 보살핌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둘 모두 추정 나이 12세가 넘는 노견인지라 태희는 올해 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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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박선민 기자 kindmi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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