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어지러워요" 초등생들 땀범벅…에어컨 고장에 교실 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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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밭초등학교 전경.홈페이지 캡처./뉴스1
폭염 경보가 십수일 째 지속되고 있는 무더운 날씨 속에 개학을 앞뒀지만, 학교 측이 냉방기 작동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이다. 학교 측은 주말을 이용해 에어컨을 고친다고 했으나 이날까지도 수리가 완료되지 않아 학생 100여 명은 직접 가지고 온 부채와 휴대용 선풍기로 더위를 견뎌내야 했다. 더위를 식힐 만한 대책도 학교 측은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가정 통신문을 보내 학생들이 직접 얼음물이나 손 선풍기 등을 가지고 오라고 공지하는 등 학부모에게 부담을 떠넘겼다는 지적도 받는다. 이 같은 학교 측의 부실한 대처로 찜통 교실에서 수업을 받은 학생 대부분이 이틀 연속 땀으로 옷이 흠뻑 젖고, 일부는 어지러움까지 호소하고 있다. 결국 학교는 이날 오후 1시 단축수업으로 학생들을 귀가 시켰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등교를 했다가 땀에 흠뻑 젖어 집에 돌아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에어컨이 고장 났는데 대책을 제대로 마련해 놓지 않은 상황에서 이 더위에 아이들을 등교시켰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른 학부모는 "무더위에 개학을 앞둔 학교라면 냉방기 작동 여부부터 확인하는 게 상식 아니냐"라며 "시설관리를 제대로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청의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청주에는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 측은 개학 당일 에어컨이 고장 났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주말 사이 수리를 시도했으나 아직 수리가 완벽하게 되지 않아 정상적인 가동은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빠른 시일 내에 수리를 마치는 한편 얼음물과 각 학급에 선풍기 3대를 배치하는 등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학교 교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우리 학교에 안 좋은 일과 관련해서는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pupuman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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