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시간 돌봐주는 영·유아학교 9월부터 전국 152곳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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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광주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야외 활동을 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계 없는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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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면 하루 12시간 돌봐준다
20일 교육부는 전국 152개 기관이 ‘영·유아학교가칭 시범사업’에서 시범학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치원 68곳과 어린이집 84곳이 지정됐다. 이 중에는 특수학급이 있는 유치원4곳과 장애통합어린이집13곳, 장애전문어린이집3곳이 포함됐다. 시범학교들은 각 교육청과 학교의 여건에 따라 오는 9월 1일 또는 9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유보통합 모델을 적용해 교육·보육의 질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각 시범학교는 기본운영시간 8시간에 더해 아침·저녁 돌봄 4시간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최대 12시간을 맡길 수 있는 셈이다.
교사 1명이 담당하는 영유아 수를 줄여 교육 환경도 개선한다. 지역 여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0세반은 1대 2, 3세반은 1대 13, 4세반과 5세반은 각 1대 15와 1대 18을 초과하는 경우 교육활동을 보조·대체하는 교육과정 교사를 추가 배치한다. 교사의 근무 여건을 개선해 전문성·역량 강화 위한 연수·연구 기회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근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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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질 개선, 유보통합 핵심과는 거리” 지적도
이번 시범사업은 유보통합 관련법이 제정되기 전이라 일부 제도적인 한계도 있다. 대표적으로 유치원에 0~2세가 입학하는 것은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시범사업에 선정된 기관이라도 영아반을 신설하지 않고 기존대로 3∼5세반을 운영한다.
주요 쟁점 중 하나인 통합기관 명칭도 의견을 수렴해 확정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영유아학교’와 ‘유아학교’ 등이 거론돼 이를 포괄할 수 있는 가칭을 정한 것”이라며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유보통합의 정책 취지, 저출생으로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명칭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강원 춘천시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유아교육원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가 영·유아 시범학교 중단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당시 "예산·인력 대책이 없어 교사의 희생을 강요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교육부는 이번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에 특별교부금 총 262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17개 교육청에 각 15억 원 안팎이다. 시범사업은 최대 3년간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매년 성과평가 후 차년도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교육부는 이번 시범학교 지정을 시작으로 2025~2027년 매년 1000개씩 추가 지정해 유보통합을 단계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서지원 기자 seo.jiw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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