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하면 제발 검사를…" 숨은 코로나 환자 곳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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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이나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각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코로나19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져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는 환자가 많다. 특히 고령 등 고위험군은 검사를 미루다 뒤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있다. 고위험군은 기침이나 발열 등 증상이 생기면 즉각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의료 공백에 따라 일선 병원 응급실이 과부하 된 상황에서 코로나19 환자의 내원이 늘자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정통령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코로나19 환자 중 95% 이상은 중증과 경증 사이 이하에 해당해 반드시 응급실을 찾을 필요가 없다. 정부는 코로나19 거점 병원 운영 경험이 있는 곳을 협력 병원으로 지정해 환자를 입원 치료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말에는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일주일에 35만명씩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은 지난 19일 “현재 코로나19 환자 수를 지난해 8월의 절반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달 말까지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가장 많이 발생했던 것이 주당 35만명 정도였는데 그 수준까지는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홍 국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양상을 고려하면 올여름 상황이 크게 이례적인 것은 아니라면서도 “폭염이 심해 환기를 하지 않고 에어컨을 켜는 것이 유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제약 업계와 협의해 추가 확보한 코로나19 치료제를 지난주부터 일선 약국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달 말이면 전국 약국에 여유 물량까지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진단 키트의 경우 일부 약국 등에서 재고가 일시적으로 소진된 바 있으나 제조사의 생산 능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이달 중 500만개 이상의 진단 키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관심’ 단계인 코로나19 위기 단계나 4급인 감염병 등급을 높일 필요는 없다고 여기고 있다. 홍 국장은 “주된 변이 바이러스인 KP.3의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이 이전 오미크론과 차이가 없는 데다 환자 대부분이 경증이라 현 단계에서 관리가 가능하다. 고위험군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치료제 수급이나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국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학교나 직장에 나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학교에 코로나19 증상 발현으로 인해 결석한 것을 출석으로 인정해달라는 수칙을 배포했다. 회사에도 직장인들이 아프면 쉬도록 배려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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