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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하면 위험" 참가자들 전날부터 경고…잼버리 개영식서 수십명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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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2회 작성일 23-08-03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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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이 열리는 2일 전북 부안군 하서면 야영장에 참가자들이 머물 텐트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이 열리는 2일 전북 부안군 하서면 야영장에 참가자들이 머물 텐트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전날부터 온열 질환자가 다수 발생해 행사 취소 주장이 나왔던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개영식에서 83명이 탈진했고, 1명은 왼쪽 발목 골절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2일 열린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은 개막 전부터 “이대로 대회를 강행하면 위험하다”며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경고했었다.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개영식이 끝난 때인 오후 10시 30분쯤 스카우트 대원 등 83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현장에 대기하던 경찰관과 119구급대원은 쓰러진 대원들을 근처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부안의 낮 최고 기온은 34도까지 치솟았고, 부안을 포함한 전북 일대에는 폭염 경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개막 첫날인 지난 1일에도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잼버리 야영지에서 온열질환자가 400여명 발생한 바 있다.

전북 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31일 공동성명을 통해 “소나기와 폭염·해충으로 정상적 대회 진행이 어렵다는 것은 시민 시각에서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며 “조직위는 최소한 야영지 내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비상 대응 체제로 전환해 참가자들이 안전한 곳에 머물 수 있도록 대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요구했었다.

정의당 전북도당도 논평을 통해 “폭염 경보와 소나기가 예상돼 참가자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야영지 대체 장소를 마련하거나 대회 기간을 축소하라”고 주장했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2일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개영식에서 탈진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앰블런스가 탈진한 스카웃 대원들을 이송하고있다. /김정엽기자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2일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개영식에서 탈진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앰블런스가 탈진한 스카웃 대원들을 이송하고있다. /김정엽기자

그러나 조직위 측은 “더운 날씨를 충분히 예상했다”며 행사를 강행했다.

한 네티즌은 잼버리 개막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잼버리 이대로 강행하면 위험하다”며 “오늘 영국에서 온 성인 여성 스카우트 대원 셋을 만났는데 이미 새만금 매립지에서 야영해보고 이러다 죽겠다 싶어 대회 참가는 중단하고 탈출하여 서울로 가는 중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준비도 관리도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주민들이 더 걱정한다”고 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소셜미디어에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새만금 부지 일부가 대회 직전까지 복구되지 않은 모습을 올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국제 망신이다” “전 세계 청소년들을 불러놓고 뭐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청소년 야영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158국에서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4만3000여명이 모일 예정이었다.

사고 발생 전 잼버리에 직접 다녀왔다는 네티즌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난민수용소가 따로 없다”며 “그늘도 없는 허허벌판에 애들 풀어놓으니 쓰러지지”라고 했다.

이 네티즌은 “왕복 2차로에 수송버스, 자체 셔틀, 이동하는 잼버리 친구들로 현장이 난장판이었다”며 메디컬센터 앞에 아픈 참가자를 데려다 줬는데도 제대로 조치가 안 됐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온열 질환으로 여럿이 탈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참가자들은 개영식장에서 해산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경찰관들이 구체적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조직위는 개영식 이후 많은 인파가 몰리는 부대 행사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탈진 환자가 추가로 있는지 순찰을 통해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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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mi73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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