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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 한 장 3500원 닭꼬치 한 개 5000원…바가지 영업 봉이 김선달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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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8회 작성일 23-07-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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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가격 인상 불가피”변명
지역 축제선 ‘행사 브로커’ 활개
높은 자릿세 요구가 바가지 요금으로 이어져
콘도, 호텔 가격 전년 대비 10% 이상 인상


휴가철 휴양지, 재래시장과 지역 축제 등 바가지 요금 논란은 매년 반복되는 이슈이지만 최근 들어 더 판을 치는 모양새다. 가파른 물가 상승과 일부 양심 없는 자영업자의 한탕주의가 맞물려 좀처럼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웠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말도 단골로 등장하는 변명거리다.

바가지는 단순히 몇몇 상인의 비양심 차원을 넘어 각종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한국 사회 신뢰가 붕괴하는 작금의 상황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외국인을 상대로 한 바가지 영업은 그야말로 ‘봉이 김선달’ 수준이다. ‘K-컬처’를 경험하기 위해 한국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지지 않고 찾는 명동 길거리 음식은 바가지 요금의 온상이다. 오징어구이 1만2000원, 회오리감자 5000원 등 서민이 즐겨 찾는 간식거리가 이 거리에서는 두 배 이상 가격에 팔려나간다. 4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는 미국인 관광객 조너선 씨는 “코로나 이전보다 가격을 비싸게 받는 것 같다”면서 “친구들에게 나쁜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아서 명동 같은 관광지는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찾은 소래포구어시장은 활기가 뚝 떨어진 어두침침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상인들은 “가격만 보고 가라”며 무서울 정도로 호객행위를 펼쳤다. 소래포구어시장은 최근 한 소비자가 ‘바꿔치기’와 바가지 요금 피해를 온라인상에 호소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구매 당시에는 살아 있는 꽃게였으나, 집에 가서 보니 다리가 떨어진 죽은 꽃게였다는 것이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어시장 관계자들은 사과의 큰절과 함께 ‘바가지 줄이기’ 자정대회를 열기도 했지만 ‘보여주기식’에 불과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직접 구매해보니 무게 눈속임은 여전했다. 판매 상인이 저울에 올라간 킹크랩 1마리가 1.37㎏을 나타내자 “1㎏에 4만원인데 돈 더 안 받을게”라고 호객했다. “바구니 무게가 포함된 거니 결국 제값이 아니냐”고 묻자 “살아 있는 킹크랩”이라며 말을 돌렸다.

지역 축제는 경제생태계에 교묘하게 뿌리를 내려 기생하는 ‘브로커’의 농간으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관리감독을 해야 할 지방자치단체가 수수방관하는 사이 행사 브로커가 노점상을 상대로 높은 ‘자릿세’를 챙기면서 소비자가 바가지 요금을 뒤집어쓰는 악순환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매일경제 취재 결과 가평의 대표적 겨울 축제인 가평 자라섬 씽씽겨울축제에 자릿세를 내고 입점한 상인이 수천만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2회째를 맞이한 씽씽겨울축제는 당초 가평군에서 개최하던 축제였지만 2017년부터 인력·예산·기술력 부족으로 민간으로 이관됐다. 그러나 가평군과 업무협약을 맺은 주관사는 미숙한 운영으로 흥행에 실패했고 축제를 조기 종료했다. 상인들은 호떡 한 장에 3500원, 닭꼬치 한 개에 5000원을 받는 등 소비자에게 바가지를 씌웠지만, 결국 이들도 보증금 3000만원을 거의 날리며 피해자 신세가 됐다.

유명 축제를 여는 한 지자체 공무원 A씨는 “지자체가 열심히 일하면 바가지 논란이 일어날 확률은 낮아진다”며 “하지만 축제 지역 근처에서 음식값, 숙박값을 비싸게 받는다거나 지역주민이 브로커를 통해 노점상에게 자릿세를 받고 부스를 되파는 것까지 단속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행사 주관업체는 한탕주의에 빠진 일부 상인에게 책임을 떠넘긴다. 전국에서 여러 축제를 기획하는 주관사의 김 모 대표는 “바가지를 씌우면 결국 상인 손해인데 요새 하도 시끄러우니까 상인에게 비싸게 받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을 포함한 주요 숙박업체도 여름 휴가철 ‘바가지 요금’ 수준의 가격으로 소비자 등골을 휘게 하는 건 마찬가지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6월 호텔과 여관 숙박료의 소비자물가지수는 각각 115.11, 105.84로 집계됐다. 콘도 이용료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 호텔 숙박료는 같은 기간 11.1% 급증했다. 휴가철이 본격화하는 7월과 8월 통계는 잡히지 않았지만 5월 이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최소 10% 이상 급등세가 유력하다.

실제 국내 대표 휴가지인 제주도의 호텔 숙박 요금을 검색해보면 성수기인 8월 첫째~둘째 주 숙박비는 평소보다 더 치솟은 상태다. 한 5성급 호텔은 8월 초 1박당 60만원대로 한 달 뒤인 9월 초 30만원 선인 것과 비교해 3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4성급 호텔 역시 1박당 30만원대를 훌쩍 넘는다. 9월이 1박당 15만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역시나 2배 이상의 거품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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