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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워" 모르는 식당 손님 때려 숨지게 한 50대에 징역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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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46회 작성일 24-02-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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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당한 피해자 바닥에 머리 부딪히며 뇌출혈

재판부 “유족으로부터 용서 받지 못했다”


quot;시끄러워quot; 모르는 식당 손님 때려 숨지게 한 50대에 징역 2년
연합뉴스

음식점에서 사소한 시비로 말다툼하다가 옆 좌석 손님을 때려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14일 인천지법 형사14부류경진 부장판사는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53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7일 오후 10시 15분쯤 인천시 서구 음식점 테라스에서 처음 본 다른 손님인 B52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옆 좌석에서 식사하던 B씨가 다가와 “왜 이렇게 시끄럽냐”며 항의하자 화가나 범행했다.

폭행을 당한 B씨는 나무 기둥 쪽으로 밀려 넘어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고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1주일가량 뒤 뇌출혈 등으로 숨졌다.

A씨는 재판에서 B씨를 밀치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사실은 인정했지만, 상해를 입힐 의도가 없었다며 폭행치사 혐의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음식점 테라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상해치사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다가와 먼저 가격하자 화가 난 상태에서 얼굴을 강하게 때렸다”며 “당시 피해자의 상해 가능성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했고,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도 예상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비록 피고인이 의도하진 않았다고 해도 피해자가 사망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했다”며 “유족으로부터 용서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가 먼저 폭행을 시작해 범행을 유발한 측면이 있고, 피고인이 범죄 피해자 구조금에 해당하는 구상금 1억여원을 국가에 납부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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