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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의대졸업자, 한국 의사국시 최종합격률 41%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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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61회 작성일 24-05-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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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면허 소지자 진료, 의료대란 근본 해결책 아냐"
"의료사고 감당 환자·외국의대 출신 의사 모두 위험"

quot;외국 의대졸업자, 한국 의사국시 최종합격률 41% 불과quot;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지난달 1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제226차 세계의사회WMA 이사회 서울 개최 기념 KMA 글로벌 포럼에서 박정율오른쪽부터 세계의사회 의장, 서울이사회 공동준비위원장인 이정근 대한의사협회 회장,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2024.04.1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외국 의과대학 졸업자가 국내 의사 국가 고시를 최종 통과해 국내 의사 면허를 발급받은 비율이 4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의사 면허만 있으면 외국 의대 졸업생이 보건의료 재난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일 때 한국에서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환자와 외국 의대 출신 의사를 의료사고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외국 의대 의사국가고시 예비시험 통과 현황 및 ‘외국 의과대학 졸업자 국내 의사 국가 고시 응시 및 합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5~2023 년 외국 의대 졸업자의 한국 의사 예비 시험필기·실기 합격률은 55.42%였다.

현재 외국의대 졸업자가 한국에서 의사가 되려면 의사 예비 시험에 합격한 후 의사 국가 시험에 응시해 합격해야만 한다. 예비 시험은 1차 필기 시험과 2차 실기 시험으로 나뉘며 1차 필기 시험을 거쳐야만 2차 실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국가별 불합격 인원을 살펴보면 헝가리 의대 출신 응시자 189명 가운데 79 명이 불합격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 40명, 미국 16명, 독일 9명, 호주·러시아 7명 순이었다.

또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가 시험 합격률은 74.65%로 나타났다. 국가별 불합격 인원을 살펴보면 헝가리 21명, 필리핀 10명, 우즈베키스탄 9명, 미국·독일 5명 순이었다.

외국 의대 졸업자가 국내 의사 국가 고시를 최종 통과해 국내 의사 면허를 발급받은 비율은 41.4%에 불과했다. 응시자가 10명 이상인 국가의 최종 합격률을 살펴보면 영국이 69.0%로 가장 높았고, 파라과이53.3%, 헝가리47.9%, 러시아45.0%가 뒤따랐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보건의료 재난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일 경우에 한해 의료인 면허 소지자도 복지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의료 지원 업무를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나라마다 환자의 인종·성별·생활 습관·지역별 특성에 따라 질병의 발생과 치료 반응 등 역학적 특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외국에서 의대를 졸업했더라도 한국 의사 국가 시험을 다시 봐야 한국에서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다"면서 "이 과정을 생략한 채 외국의대 출신 의사를 현장에 곧바로 투입하는 것은 환자뿐 아니라 자칫 발생하는 의료사고의 책임을 오롯이 본인이 감당해야 하는 외국의대 출신 의사에게도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의료시스템을 발전시켜야 하는 정부가 의료대란의 근본적 해결방안을 회피하고 반창고식 대응으로 의료의 질 저하를 유도하면서 결국 국민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정부의 의료대란 대응 방식이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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