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에도 무너졌는데 또" 주택 덮친 소나무에 밤잠 설친 주민들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3년 전에도 무너졌는데 또" 주택 덮친 소나무에 밤잠 설친 주민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49회 작성일 23-06-28 10:30

본문

뉴스 기사
28일 새벽 폭우로 소태동 야산서 소나무 쓰러져
주택 덮치면서 산사태 우려…주민 12명 긴급대피
"폭우마다 걱정…관 차원 대처법 마련을" 촉구도

quot;3년 전에도 무너졌는데 또quot; 주택 덮친 소나무에 밤잠 설친 주민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8일 오전 광주 동구 소태동 한 사찰 지붕 위로 폭우에 못이긴 소나무가 쓰러져있다. 2023.06.28.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하늘이 무너진 줄 알았는데 산이 무너졌네요."

28일 오전 광주 동구 소태동 한 야산 주변 빌라촌. 이날 새벽 쏟아진 폭우를 이기지 못한 소나무 한 그루가 쓰러지며 주택을 덮친 사고에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피해를 입은 주택 지붕에는 날이 밝도록 치워지지 않은 소나무가 기왓장 위에 힘없이 누워 있었다. 쓰러진 충격으로 뜯겨나간 가지 일부가 아래쪽 주택 지붕에서 나뒹구는 등 이날 새벽 사고 여파는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물러진 지반 탓에 토사가 쏟아지는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면서 피해 주택 현장 주변에는 출입통제선이 쳐졌다. 거리를 지나는 주민 일부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산쪽을 향해 지어진 주택들을 바라봤다.

피해 주택에 살고있는 정모54·여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하늘이 무너진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른 새벽 쏟아지는 폭우를 뚫고 겨우 귀가했지만 눈앞에 펼쳐진 것은 지붕을 덮친 소나무로 아수라장이 된 집 안이었다.

앞서 이날 오전 2시 40분께 이곳에서는 야산에 심어진 소나무가 주택을 덮쳐 지붕을 뚫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동구와 소방 당국 등은 산사태 우려 상황에 따라 일대 주민 12명을 대피시켰다. 대부분이 친척과 지인의 집으로 피신했으며 이 과정에서 안전사고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피해 주택은 야산을 바로 등지고 있는 가파른 오르막길에 지어졌다. 직접 피해를 입은 곳처럼 산을 등진 채 지어진 주택이 주변에 십 수 개에 달한다. 해당 주택들은 등을 돌리면 바로 야산인 탓에 산사태 위험에 취약하지만 이렇다 할 방재 시설을 갖춘 곳은 드물다.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피해 주택에서 10년 째 살아온 정씨는 지난 2020년에도 폭우에 쓰러진 소나무가 안뜰을 덮치는 피해를 내 야산 주인과 관련 보상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 당시에는 정씨가 집을 비우고 있었던 탓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폭우마다 사고가 반복될 것이 점차 우려스럽다는 것이 그의 하소연이다. 정씨는 현재 동생의 집에서 머물며 기약없는 귀가를 기다리고 있다.

정씨와 함께 대피한 신모64·여씨는 지난 40여년 동안 이곳에 지내면서 산사태 우려에 따른 대피 상황이 처음이라고 토로했다. 정씨의 주택 바로 아래 집에 살고 있던 신씨는 사고 시각 소태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의 외침 덕에 겨우 대피할 수 있었다. 간단한 옷가지만 챙겨 나온 신씨는 동구문화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구호텐트에서 머물고 있다.

주민들은 산사태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광주시와 산하 5개구는 매년 지역 내 산사태 취약 지역을 조사해 공표하고 있지만, 이번 사고가 난 곳 주변은 지난해 9월 공표된 취약 지역 96곳에 포함되지는 않는 곳이다.

정씨는 "3년 전 사고 이후 동구청과 산 주인이 정비사업을 진행했다고 하나 정확히 어느 곳에 진행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당시 우리 집에는 자를 수목이 없다고 통보한 것이 기억난다"며 "주변 전수조사를 통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을 강구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신씨도 "장마가 이제서야 시작됐는데 앞으로 비가 얼마나 더 올지 모른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태어나 처음 겪는 대피 상황을 또다시 겪고 싶지 않다. 수목을 정비하는 등 행동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NISI20230628_0019937827_web.jpg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8일 오전 광주 동구 소태동 한 사찰 지붕 위로 폭우에 못이긴 소나무가 쓰러져있다. 2023.06.28. leeyj2578@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황의조 전여친 효민, 이별 직후 SNS 글 다시 보니
◇ 최준용 아내 "대장 용종 3800개, 안락사 요청"
◇ 만삭인데 바람난 남친…"네 배는 네가 알아서"
◇ 기자들 질문하면 하품…조현아의 태도 논란?
◇ 줄리엔강, 제이제이와 공개열애 한 달 만에 약혼
◇ 강인 "폭행·음주운전 내 잘못…정준영 단톡방은 억울"
◇ 손지창·오연수 부부 "각자 생활…잠만 자는 사이"
◇ 트랜스젠더 최한빛, 신혼여행서 과감 의상…남편 불만
◇ 손담비 "남편 축하해"…이규혁, 무슨 경사?
◇ 이다해, 빌딩 팔아 200억 차익…160억 건물 또 구입

저작권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347
어제
1,540
최대
2,563
전체
409,859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