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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바가지 논란 광장시장 북적…"만두 모형에 마음 풀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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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5회 작성일 24-01-0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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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바가지 논란 광장시장 북적…

5일 낮12시 점심시간에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은 손님들. 2024.01.05.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 5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은 외국인 관광객과 직장인으로 북적였다. 최근 모둠전 바가지 논란을 잊은 듯 육회·분식집 앞엔 긴 줄이 형성됐다. 종각역 인근에서 일하는 직장인 김모씨43는 "바가지 논란이 있긴 했지만 매장도 예전보다 깨끗해지고 진짜 같은 만두 모형도 곳곳에 보여 점심을 먹으러 오게 됐다"고 말했다.

1만5000원 모둠전 바가지 논란이 불거진 서울 광장시장이 변화를 줬다. 반신반의 끝에 시장에 온 시민들은 광장시장의 변화에 긍정적인 모습이다.

광장시장은 지난해 11월 중순 한 모둠전 가게가 1만5000원에 8~9개의 전을 판매해 바가지 요금 논란에 휩싸였다.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매장 곳곳에 놓인 먹거리 샘플 모형이다. 이 샘플은 서울시가 지난달 발표한 광장시장 바가지 논란 재발 방지책 일환이다.

서울시는 종로구청·광장시장 상인회와 함께 올해 상반기 △먹거리 모형 배치 △음식 메뉴판 가격 옆 중량·수량 표기정량 표시제 △미스터리 쇼퍼위장 손님의 주기적 모니터링 도입 △월2회 서비스 교육을 약속했다.


서울 광장시장 분식집에 놓인 만두·족발 모형. 2024.01.05. 오현주 기자




분식집을 운영하는 60대 여성 한모씨는 "이번 바가지 요금 사태 후 상인회 권고로 연말에 족발·김치 만두·잡채 모형을 만들었다"며 "총 70만원 정도 썼고, 돈이 많이 나갔지만 손님들은 좋아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일본인 관광객 사토코 마키24는 "한국에 오기 직전 문제의 유튜브 영상을 보고 광장시장에 올지 살짝 고민을 한 건 맞다"면서도 "실제 같은 김밥 모형도 곳곳에 있어 마음이 어느정도 놓였다"고 했다.

정량 표시제를 새로 도입한 곳은 아직 없었다. 정량 표시제는 메뉴판 가격 옆에 정량을 적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육회1만9000원 옆에 200그램g 또는 모둠전1만5000원 오른쪽에 400g를 표시하는 형태다.

육회집 주인 박모씨48는 "광장시장에서는 육회를 주로 200g에 1만9000원으로 파는 게 일반적"이라며 "정량 표시제를 도입한다고 해도 상인들이 적극 동참할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바가지 논란이 된 광장시장 전집에서 모둠전1만5000원을 시킨 모습. 2024.01.05. 오현주 기자




대학생 최모씨25는 "젊은 소비자들은 저렴한 음식을 먹기 위해서 전통시장을 찾는다"며 "바가지 논란 이미지를 완전히 지우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무게 정보를 담은 가격표가 하루빨리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바가지 논란을 일으킨 광장시장 모둠전 가게 역시 음식량만 늘렸고, 가격 정량 표시를 하지 않은 상태다. 이곳에서 문제의 1만5000원 모둠전을 시키자 총 30점의 전이 나왔다.

앞으로 서울시는 원자재값 인상으로 가격 조정이 필요하면 상인회 주도로 시·자치구가 함께하는 사전가격협의체신설를 운영해 인상시기와 금액 결정할 예정이다. 또 바가지 요금·강매를 진행하거나 불친절한 점포는 상인회에 전달해 영업정지 등 강력한 제재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상인들과 함께 정량 표시제 운영부터 시작해 소비자들이 알 수 있는 정보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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