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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불화는 아빠 때문" 흉기로 찌르고…"미안함 없다"는 30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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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43회 작성일 24-02-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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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가정불화의 원인이 이혼한 아버지에게 있다며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30대 딸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판사 김형진는 존속살해미수, 사기,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3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4년도 명령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11일 오후 11시40분쯤 강원 춘천시 자택에서 자려고 누운 아버지 B씨61의 얼굴을 베개로 덮어 누른 뒤 "나를 왜 속였냐. 차라리 죽어"라며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평소 가정이 화목하지 못한 원인이 B씨의 이혼과 폭력적인 언행 때문이라고 생각해 반감을 품고 있다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씨는 2022년 11월 저지른 특수주거침입 사건 등으로 B씨가 자신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A씨는 수사 기관에서 B씨와 같이 살면 또다시 살해를 시도할 거냐는 질문에 "아버지랑 사는 게 힘들어서 스트레스를 참기 힘들 것 같다"는 취지로 대답했다.

또 "범행은 반성하지만, 아버지에게 미안함은 없다"고 진술하는 등 범행 이후에도 B씨에게 불만과 원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춘천시 한 술집에서 술값을 내지 않고, 돈을 내라고 요구한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와 순찰차에서 행패를 부린 혐의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 사건 직전까지 조모와 고모, 숙부를 폭행하거나 주거지에서 흉기를 들고 소동을 벌이는 등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피고인의 나이와 성행 등을 보면 다시 범죄를 저지를 위험성이 있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판결에 불복한 A씨는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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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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